［헤럴드경제=윤병찬 기자］애플의 아이폰 이용자가 삼성의 갤럭시폰 이용자보다 충성도가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3일 KTH가 발표한 ‘2012년 3분기 스마트폰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3천9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교체 시 어느 브랜드를 구입하겠느냐’ 질문에 아이폰 이용자의 68.5%가 같은 브랜드로 교체한다고 답했으나 갤럭시는 이 비율이 56.2%로 아이폰보다 낮았다.

또한 타브랜드로 교체하겠다는 응답자 중 아이폰 이용자의 갤럭시 선호(23.8%) 보다 갤럭시 이용자의 아이폰 선호(32.8%)가 높았다. 그러나 옵티머스, 베가 등 비갤럭시 계열의 안드로이드폰 이용자가 아이폰보다는 갤럭시로 이동하는 비율이 높아 실제 갤럭시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유료앱으로 큰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30대 남자’를 타깃으로 하는 앱이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한 달간 유료앱을 결제한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아이폰 이용자(36.3%)가 안드로이드폰 이용자(26%)보다 10.3%, 남성(36.7%)이 여성(19.6%)보다 17.1% 많이 이용했다. 또한 세대별로는 30대가 34.8%로 다른 세대보다 유료앱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앱 설치 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3요소는 유료 및 무료 여부, 리뷰(사용후기), 랭킹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뷰(사용후기)의 영향력이 매 조사 때마다 높아져 앱 개발자들에게 리뷰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앱 설치 시 가장 많이 찾는 메뉴에 대해 분석해본 결과, 인기25가 59%로 압도적인 유입 채널임에도 시간이 갈수록 하락하는 추세에 있는 반면, 카테고리와 검색의 경우 지난 2분기 결과 대비 각각 2% 및 4%의 상승률을 보이며 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검색 상위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보여주었다.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내 인터넷 이용량을 조사해본 결과,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보았을 때 아이폰과안드로이드폰 이용자 모두 대부분은 모바일 웹의 이용률이 비슷하거나 증가했다고 답한 반면, PC 이용량이 3개월 전에 비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아이폰은 57.8%, 안드로이드폰은 56.8%로 나타나 PC의 웹서핑 이용패턴이 갈수록 스마트폰으로 전이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 밖에도 카테고리별 스마트폰 사용자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모두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를 최고의 관심 카테고리로 꼽았으며, 남성의 경우 유틸리티, 생산성, 음악 및 오디오에, 여성의 경우 사진, 라이프스타일, 쇼핑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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