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지방의 한 대학 총장이 잇따라 유망 중소기업들을 방문하면서 산학간 실용적 파트너십 형성에 적극 나서고 있어 화제다.

부산에 위치한 동명대학교 설동근 총장은 13일 오후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강소기업 ㈜건양ITT(대표 김택현)와 김해지역 ㈜알파로보틱스(대표 강삼태)를 연속 방문한 자리에서 대학과 산업체간의 실용적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산학 실용교육 명문 실현’이라는 대학비전선포식을 가진 설 총장은 최근 원격지 소재 산업체 방문을 많게는 하루 5~6곳까지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설 총장은 이날 방문을 통해 ▷신입생 동기 유발학기 ▷선취업 후진학 ▷태국 보부상 ▷산학협력EXPO 등 동명대학교만의 독특한 차별화 시책을 설명하며, 해당 기업체 현장실습과 취업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설 총장은 “정보통신공학과 등 공과대학의 5개 학과와 자율전공학부에 내년 3월부터 3주 동안 리더십 프로그램, 문화공연, 체육대회, 학과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젝트, 전공특강, 선배와의 만남 등 신입생 동기 유발 학기제를 도입 시행해 대학생활 적응력 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문사인 ㈜건양ITT는 부산로봇산업협회 소속 회원사들과 함께 로봇으로 식물을 생산해내는 ‘식물공장 기술교류회’에 참여해왔으며 동명대의 엑스포트클럽(부산중소기업수출협회)기술교류회 회원사로서 4년전부터 이 대학 재학생들이 이 회사 수출을 지원해왔다. 부산로봇산업협회 회장사인 ㈜알파로보틱스는 세계 최초 비접촉 자기부상 기술을 기반으로한 ‘Class 10’ 이하를 실현한 클린룸 타입 로봇개발 및 적용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동명대와는 산업체 재직자교육 기술교류회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기업체 방문 외에도 설 총장은 앞서 지난 10월16일과 17일 정관ㆍ덕계 등 인근 지역에 소재한 산업체 현장 10여곳을 잇따라 찾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 16일에는 ㈜디유티코리아(대표 정용채, 초정밀 기계제조, 고압발포기, 장림공단), ㈜코리녹스(대표 오권석, 스테인레스, 녹산공단), ㈜에스피하이테크(대표 정장식, 특수용접, 녹산공단), 한라IMS㈜(대표 김영구, 선박용 원격측정시스템, 녹산공단), 티아이씨㈜(대표 조길수, 산업부품, 창원공단), 삼강엠앤티㈜(대표 송정석, 조선기자재해양플랜트, 고성)에 이어, 17일에는 ㈜대일(대표 공경석, 기계ㆍ냉각기온도컨트롤러, 정관), 오토닉스(대표 박환기, 제어기기, 덕계), 유일고무(대표 남정태, 자동차 고무부품, 장안산단), 세림TTC(대표 이석봉, 폴리우레탄 폼 및 자동차 내장재, 어곡단지), ㈜에스피시스템스(대표 심상균, 기계ㆍ산업용로봇, 어곡산단) 등을 방문했다.

동명대는 또 지난 10월 31일 ‘산학 실용교육 명문 실현’을 주내용으로 하는 비전선포식을 가졌으며, 오는 16일부터 5일동안 재학생 40명이 대학의 경비 전액 지원 아래 태국 현지에서 한류상품을 판매하는 태국보부상 프로그램과 오는 29일부터 이틀동안 그동안의 산학협력 성과를 종합 발표하는 동명대 산학협력 EXPO 행사를 개최한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 산학협력중심대학에 10년간 선정된 동명대학교는 동남권 산학협력 거점대학으로 올들어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 선취업후진학 대학에까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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