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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민주화, ’박근혜 뜻대로’ 수렴 수렴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새누리당내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논란이 결국 박근혜 후보의 입장으로 빠르게 수렴되고 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후보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당내 경제민주화 추진 동력 역할을 해온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하 경실모) 또한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내 경실모 소속 의원들은 13일 오전 여의도연구소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최근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입장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남경필, 이이재, 이종훈, 김세연, 민현주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3시간여에 걸친 격론 끝에 “대선 국면에서 경실모는 합리적인 경제민주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대선 이후에도 우리 경실모는 경제민주화 실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종인 위원장마저 ‘대선 후보의 뜻을 따라야지 어쩔 수 있냐’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에서, 당내에서 더이상 분란을 내면 대선을 망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했던 한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후보의 경제민주화안에)다들 불만은 많지만,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무슨 말을 하면 내분으로 비춰질수도 있고...”라는 말로 분위기를 전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 1주일간 격화됐던 박근혜 vs 김종인의 갈등이 일단락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종인 위원장의 의사가 관철되지 못한건 아쉽지만, 결국 박근혜 후보가 대선후보이고 그의 공약인데 그의 선택에 따르는게 맞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김 위원장도 지난 11일 박 후보와 친박계 의원 9명과 회동을 가진 뒤, 그 자리에서 후보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후보와)결별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결별이 그리 간단하느냐”고 답했다. “공약은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공약은 후보 스스로 판단해 결정하는 것 아닌가. 나는 내입장을 다 이야기했다”는 답변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김 위원장이 제아무리 불같은 성격이라도 대선 1달 앞두고, 뛰쳐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한편, 박 후보는 자신이 다듬은 경제민주화 정책을 16일 당사에서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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