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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총리론 불씨…붕대감고 세종시 투혼 마이웨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호남 방문에 이어 13일 대전과 충청 지역 민심 탐방에 나섰다. 문재인, 안철수 두 대선 후보가 단일화로 여의도 정치에 발목잡힌 사이, 호남 총리론ㆍ붕대 투혼ㆍ경제민주화ㆍ탕평인사 등을 쏟아내며 바닥 민심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날 호남을 방문하고 전남 담양에서 하룻밤을 묵은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 농수산물시장과 공주시 유구장터를 각각 찾은 뒤 오후 새로 건립된 세종시 정부청사를 둘러보고 대전으로 향한다. 지난 25일 지역에 기반을 둔 선진통일당과 합당한 이후 첫 충청 방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박 후보는 충청 방문을 통해 ‘탕평 인사’와 ‘균형 발전’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호남 방문에 맞춰 ‘호남 총리론’의 불씨를 지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세종시 관철 이후 신뢰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이 지역에서 우세를 점해왔고, 합당 이후 지지율이 크게 오른 기세를 끝까지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충청 방문을 통해 던질 박 후보의 메시지에 주목했다. 박 후보가 이날 충청 방문 일정 중 상당 부분을 재래시장에서 서민의 삶을 살펴보고, 이들이 체감하는 바닥경기를 진단하는 데 할애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세종시를 통해 만든 신뢰의 이미지에, 경제민주화 논의 속 가려졌던 성장과 균형을 꺼냄으로써 단일화에 주력하고 있는 야권 후보와 차별성을 강조한다는 의미다.

금산분리 적용 시점을 놓고 대립했던 당내 쇄신파, 그리고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일단 수용”으로 가닥을 잡은 점도 박 후보의 마이웨이에 탄력이 됐다.

그러나 당 내에서는 이 같은 박 후보의 ‘마이웨이’에도 불구하고 개헌론이나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분란을 우려하기도 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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