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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安 공격말라” 단일화 염두…캠프선 부글부글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될 수도, ‘철천지 원수’가 될 수도 있다.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관계 역시 이와 유사하다. 양측은 ‘새정치공동선언’ 협상팀 등 모두 4개의 단일화 협상팀을 가동 중인데, 이 과정에서 문 후보 캠프 측에서 심심치 않게 상대 안 후보 측에 대한 ‘비토성’ 발언들이 불거지고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1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후보들은 서로 웃으면서 악수하지만 각 캠프는 피 터지게 싸우는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안철수 공격 금지령’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문 후보는 12일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절대 안철수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단일화 국면에서 캠프 간 과도한 신경전을 사전 차단키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문 후보 캠프의 안 후보 공격 포인트는 주로 ‘현실을 모르는 포퓰리즘’에 맞춰져 있다. “현실 정치를 안 해봐서” 또는 “너무 이상적인 것만 좇는다”는 등의 비판이 주를 이룬다. 소재는 안 후보의 ‘반값 법정선거비용 제안’과 ‘국회의원 수 축소’ 등이다.

안 후보가 지난 11일 ‘반값 선거비’를 제안하자 당장 문 후보 캠프에선 “선거비 60%가 홍보물과 언론 광고 TV토론 비용인데 줄일 데가 어디 있냐”는 반박이 튀어나왔고 “투표율 높이자는 사람이 홍보비를 줄이자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튿날 문 후보의 ‘안철수 공격 금지령’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의원 수 축소’와 관련해서도 문 후보 캠프에선 “민주당은 그렇다치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의를 어떻게 받겠느냐”는 비아냥 조에 가까운 비판이 불거진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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