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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체불명의 빛’ UFO 사진들…알고보니?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 전주시 아중리 상공에서 포착, 미확인비행물체(UFO)로 추정됐던 밝은 빛의 물체는 결국 UFO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 초등학생 강모(12)군은 미확인비행물체(UFO)로 추정되는 사진을 헤럴드경제에 제보했다. 강모군이 직접 촬영했던 당시 사진은 지난 9월23일 전주 아중리 상공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빛’을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연속 촬영한 모습이다. 총 7장의 사진 가운데 6장에는 미확인비행물체로 추정되는 붉은 빛의 형상들이 연달아 포착됐다. 연속 촬영된 사진이라는 점을 감안. 해당 물체는 비행기 등의 항공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상공을 날았고, 또 빛의 속도로 태양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때문에 이 붉은 빛의 물체가 UFO일 것이라는 가능성이 속속 제기됐던 상황이다.
 
[사진설명=강 모군이 전주 아중리서 촬영한 사진]

그러나 UFO는 아니었다. 해당 사진에 나타난 ‘빛의 정체’는 카메라 렌즈가 역광을 받으면 발생하는 ‘고스트 현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해당 사진들을 검증한 서종환 한국 UFO 조사분석센터 소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직사광선으로 인해 생겨난 고스트 이미지(허상)로 렌즈플레어 현상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 소장은 특히 “햇빛이 강한 낮이나 가로등이 있는 밤에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며 “과거 영국에서도 이 같은 렌즈플레어 현상이 UFO로 오인 받은 바 있다. 정확한 검증을 위해서는 전문 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국내 모 전자에서 카메라 신제품의 베타 테스트 업무를 맡았던 카메라 전문가 이정우씨 역시 12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진들에 대해 “렌즈와 렌즈 사이에 빛이 불규칙적으로 교차되거나 굴절될 때 생기는 현상”이라며 “태양이나 강한 빛을 바라보고 찍을 때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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