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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ㆍ安 “‘박근혜식 경제민주화’는 빛 좋은 개살구”...공동전선
[헤럴드경제= 양대근 기자]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ㆍ정치개혁이 결국 ‘빛 좋은 개살구’임을 보여주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에 대해 당초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측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은 일제히 “박 후보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면서 공동전선을 폈다.

12일 문재인 캠프 측의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경제민주화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재벌은 박정희 정권 시절에 만들어졌다”면서 “그 딸인 박 후보가 재벌 개혁에 손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역시 그 벽을 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경제민주화를 운운하다가 친 재벌로 들어난 ‘박근혜식 사고’는 과거사 문제를 두고 사과는 했지만 진정성을 의심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을 재벌의 비호아래 치루겠다는 신호가 아닌지 걱정된다”고 반문했다.

박광온 문 캠프 대변인도 “박 후보는 처음부터 경제민주화를 하실 생각이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경제민주화를 이용할 만큼 이용하고 이제는 휴지통에 버리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공세를 강화했다.

또한 안철수 캠프 측의 유민영 대변인도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경제민주화는 수사가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야 한다” “(박 후보의 재벌개혁 방향 전환은) 논리적으로 맞지도 않을 뿐더러 국민들에게도 전혀 진정서 있게 와닿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야권의 두 후보 진영은 경제민주화와 관련 공동전선을 펴되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문 후보 캠프의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은 “이번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재계와 보수 쪽에서 경제위기를 빌미로 개혁을 무산시키거나 지연시키는 전략을 써왔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8일 자청해 전경련을 방문한 자리에서 “(재계가) 스스로 개혁안을 내놔야 할 때”라고 압박하긴 했지만, 일자리 창출을 주문하는 등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창조경제론’에서 “경제 성장률 지향과 양적 성장 추구에서 고용률 지향과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과거 성장전략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에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지난 9일 “과연 박근혜 후보가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경제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하고서 경제 민주화를 얘기하고 있는지 상당히 회의적”이라며 “처음부터 달갑지 않았다면 출마 선언문 등에서 경제 민주화를 안 썼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박 후보의 입장 선회를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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