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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찍맞은 새누리당, 선대위 ... 지방으로
‘현장으로, 현장으로’

새누리당이 그동안 주로 중앙에서 집중해온 활동반경을 지방으로 넓힌다. 쓸데없이 회의만 많고, 정작 지역표를 결집하는 데 힘을 보태지 못한다는 지적에서 나온 방안이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번주부터 중앙당에는 필요한 사람만 최소한으로 남기고 모두 지역으로 내려 보내겠다”고 했다. 매주 2ㆍ4차례씩 열리는 선대위ㆍ선대본부 회의를 대폭 축소하고 ‘현장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얘기다.

그동안 잦은 회의는 의원들의 손과 발을 중앙 당사에 묶어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선대위 회의만 해도 40~50명이 참석해왔는데 현장에서 뛸 사람들이 회의에 묶여 버렸다. 이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도 중앙선대위 회의에 직접 참석해 현장행을 강조했다. 그동안 박 후보는 야권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예상했던 일 아니었냐”며 태연한 반응을 보인 반면, 의원들이나 당 조직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우려해 왔다.

그동안 황우여 대표가 광주에 집무실을 마련한 뒤 지역 행보를 펼치겠다고 했지만, 서울 회의 일정을 맞추느라 왔다 갔다 하며 시간낭비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 이젠 지역별로 거점에 현장 상황실을 두고, 정통한 인사를 상주시키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의 현장행 강조는 지난주 김태호 의원발 ‘설화(舌禍)’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의의 규모가 거대해지고 일일이 모두발언을 점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빚어진 말실수가 불필요한 소란을 일으켰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권영세 종합상황실장도 “우리가 파악하기론 안철수 캠프에서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비해 여론조사기관에 돈을 엄청 뿌렸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캠프 한 관계자는 “참 답답하다. 이 같은 소란을 처리할 시간에, 현장에서 표를 직접 모으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얘기가 터져나왔다”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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