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CIA 국장 불륜 공화당 의원들 먼저 알았다.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지난 9일 불륜사실이 드러나 사임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대한 정보를 백악관이나 수사당국보다 야당인 공화당이 먼저 알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퍼트레이어스가 자신의 전기를 쓴 폴라 브로드웰과 1년 넘게 부절적한 관계를 가져온 것을 수사당국인 FBI가 미대통령 선거일을 의식한듯 너무 오랫동안 상부에 보고하지않고 수사해온 점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데 이어 이번엔 야당인사들이 먼저 알았다는 점에서 워싱턴 정가에 미묘한 파장을 던지고있다.

11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공화당의 데이브 라이커트(워싱턴)하원의원은 FBI의 내부고발자를 통해 퍼트레이어스의 이메일 수사 사실을 알고 공화당의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에게 말했고 캔터는 직접 이 고발자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이어 지난달 31일 캔터 의원의 참모가 FBI 당국에 공식적으로 이사실을 보고했다.

CIA, FBI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또다른 정보기구인 국가정보국(DNI)의 제임스 클래퍼 국장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6일 오후 5시께에야 이사실을 보고를 받았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틀이 지난 8일에서야 당사자인 퍼트레이어스에게 사의 표명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들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의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당인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상원 정보위원장은 FBI에서 상하원 정보위에 사전 보고하지않은 점을 문제삼았다.그녀는 신문을 보고 이사실을 알았다면서 "청천벽력(lighting bolt) 같은 일”이라고 비난해 사전에 이를 안 공화당 의원들이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이를 보고하지 않은 점을 이슈화 할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야당인 공화당의 피터 킹(뉴욕)하원의원은 FBI의 늦장 보고에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CIA 국장이 연루된 이메일을 조사하는데 FBI가 4개월이나 걸렸다는건 말이 안된다"면서 청문회에서 이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벵가시 테러 피습에 대한 CIA의 정보 오류가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오바마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수사당국이 CIA 국장의 수사 공개 싯점을 늦췄다는 항간의 음모설을 반영하는 것이다.

한편 후임 CIA 국장에는 마이클 모렐 국장 대행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퍼트레이어스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모렐이 CIA 국장 업무 대행과 관련해 ‘최고의 신뢰’를 표현했고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도 지지를 표명했다.

파키스탄과 예멘 테러 분자 색출 작전에서 공을 세운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국토안보 보좌관도 물망에 올라 있지만 최근 테러작전 정보 유출에 관련됐다는 공화당의 공세를 받았기 때문에 인준 과정에서 잡음이 우려된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