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글로벌 생산지도 완성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젠 질적 성장 고삐죈다
[ 삐라시까바(브라질)=김대연 기자]현대차그룹이 브라질 현지공장 준공을 계기로 10년간 추진해 온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최종 완성했다. 유럽, 북미, 아시아에 이어 중남미까지 생산 기지를 확대한 것은 물론, 대륙별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글로벌 공급 차질에 대한 내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의미도 크다.

전 세계로 뻗은 생산 밑그림을 완성하면서 이제 현대차그룹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지금까지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병행했다면, 브라질 공장 완공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으로 이젠 한층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도 더욱 고삐를 죌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삐라시까시에서 브라질공장의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브라질 생산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미셸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 제라우두 알키민 상파울루 주지사, 바르자스 네그리 삐라시까바 시장, 구본우 주 브라질 대사, 김재홍 지식경제부 차관보 등 한국 및 브라질 정부 주요 인사, 현대차 임직원, 협력업체 임직원, 브라질 딜러 및 해외 대리점 대표 등 총 5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자동차는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S?o Paulo)州 삐라시까바(Piracicaba)市에서 현대차 브라질공장(HMB, Hyundai Motor Brasil)의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브라질 생산시대를 알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좌측에서 두번째)과 미쉘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좌측에서 세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현대차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된 HB20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현대차 해외공장으로는 처음으로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다. 남반구 중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남미 시장은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첫 수출을 시작한 뜻 깊은 지역으로, 현대차는 지난 1976년 에콰도르에 포니 5대를 수출하며 해외시장에 본격 뛰어든 바 있다.

현대차는 2002년 이후 중국, 미국, 인도, 체코, 러시아를 비롯 이번 브라질 공장까지 글로벌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생산 기지를 꾸준히 확대, 글로벌 7개 국가, 10개 공장에서 총 265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의 전 세계를 아우르는 해외생산 기지는 그동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것으로, 이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도 유연한 생산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글로벌 생산 시스템 구축으로 현대차그룹은 한층 내실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브라질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현대ㆍ기아차가 700여만대 정도를 내수와 수출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중 해외 비중이 80% 정도 된다”며 해외생산기지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현대자동차는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S?o Paulo)州 삐라시까바(Piracicaba)市에서 현대차 브라질공장(HMB, Hyundai Motor Brasil)의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브라질 생산시대를 알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좌측에서 두번째)과 미쉘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좌측에서 세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현대차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된 HB20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 회장은 지난 10년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이제는 최종 완성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아차가 중국 장쑤성 옌청에 짓고 있는 3공장을 끝으로 당분간은 현대ㆍ기아차가 급격한 양적성장 보다 질적성장으로 전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도 최근 북미 연비 사태와 관련, “(정 회장께서) 연간 생산량이 700만대에 이르자 항상 (현대ㆍ기아차가) 뭔가 부족한게 있지 않느냐고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전했다.

양 부회장은 ‘이번 사건이 글로벌 경쟁사들의 견제’라는 시각에 대해 “현대ㆍ기아차의 위상이 올라가 견제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솔직히 미국에선 왜 현대한테만 그러냐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견제를 받을수록 더 강해지지 않겠느냐”며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이미지를 좋게 가져가도록 더욱 노력하면 이번 일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nam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