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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중앙은행장 “그리스 추가 지원 가능”, 그리스 사태 타결되나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질질 끌어온 그리스 사태의 타결 가능성을 보여주는 조짐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리스 의회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8일 의회를 통과한 긴축안에 바탕을 둔 내년도 예산안을 표결 처리한다.

이와 관련, 야니스 스트루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9일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와 만난 후 기자들에게 “제때 단계적 구제금융을 받아 채무 불이행을 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12일의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동에서 (그리스 구제를 위한) 정치적 성명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중앙은행장도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을 내놨다.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9일자 독일 신문 회견에서 “정치권이 그리스 추가 지원에 분명히 의견을 모았다”면서 그러나 “그리스가 스스로 충분한 조치를 (먼저) 취해야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트만은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신호”라면서 “그리스뿐 아니라 (유로존의) 모든 위기국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독일 통신 dpa는 바이트만의 발언이 그리스 의회의 새해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12일의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도 그리스 추가 지원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임을 상기시켰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8일 그리스 의회가 추가 긴축안을 승인한 데 대해 “매우 바람직한 진전”이라면서 유로그룹 회동에서 그리스 문제가 다뤄질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CNN머니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및 ECB의 이른바 구제 ‘트로이카’가 그리스에 시간을 더 주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얼마나 더 재원이 필요할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음을 경고했다.분석가들은 추가 부담분이 최소한 3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CNN 머니는 트로이카가 내주 초까지 이에 합의하지 못하면 그리스가 오는 16일로 상환일이 다가온 50억 유로 채무를 차환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스트루나라스 장관이 “채무 불이행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이면에는 이런 사태를 감안해 시장의 우려를 달래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일 독일 통신 dpa도 유로그룹 회동 당일에 해결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월가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9일 헬싱키 회동에 참석해 ”그리스 사태가 ‘휴머니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채권단이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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