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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진타오 정치개혁, 내용 없고 실행가능성도 없어”혹평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언급한 정치개혁 방안을 두고 혹평이 이어졌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9일 후 주석이 업무보고에서 하나의 장(章)을 할애해 정치체제 개혁을 언급했지만 내용과 표현 대부분에 새로운 의미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후 주석의 정치개혁 언급에 대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고 내용도 없고 시행 가능성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어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당의 지도를 강화하자고 한 것은 당정이 분리되지 않는 현 상황을 공고히 지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리판은 그러나 이번 업무보고가 나름대로 ‘원만한 처리’였다고 평했다. 아울러 후 주석이 마오쩌둥 사상도 언급하고 정치체제 개혁도 제시한 것은 당내에서 자신의인사에 대한 동의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화통신 기자를 지낸 진보성향 잡지 옌황춘추(炎黃春秋)의 양지성(楊繼繩) 부사장도 후 주석의 이번 업무보고는 통해 현재의 정치 방향이 계속될 것임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부사장은 업무보고 내용에는 마오쩌둥시대의 극좌 노선으로 돌아가지도 않겠지만 민주헌정과 다당제도 실시하지 않겠다는 뜻이 표출됐다고 해석했다.

그는 정치개혁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갑작스런 변화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또 후 주석이 보고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을 언급하고 대회 시작 전 마오쩌둥 등 혁명선열에게 묵념을 한 것은 마오쩌둥 사상이 당장(당헌)에서 삭제될 것이라는 외부의 추측에 대한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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