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 위주 아닌 음악 선보여
“음악적인 갈증이 있었는데, 더 늦기 전에 그걸 풀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예능으로 잘됐기 때문에 음악적으로는 잘된 것은 적잖아요. 힘들겠지만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나중에 후배 양성도 해보려고요.”
서인영(28·사진)이 올 초 1인 기획사 ‘서인영 컴퍼니’를 설립하고, 지난 11년간 몸담았던 스타제국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다. 2000년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데뷔, 2002년 아이돌그룹 ‘쥬얼리’ 멤버로 편입된 서인영은 2007년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신상녀(새로 나온 명품을 재빠르게 구입하는 여성)’로 급부상했고 이후 몇몇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잦은 예능 출연과 ‘뮤직뱅크’ ‘야심만만’ MC 등으로 활동하면서 몸과 마음이 힘들어졌고, 3개월간 모든 활동을 접은 적도 있다. 2010년에는 쥬얼리에서 탈퇴했다.
서인영은 1인 기획사를 차려보니 힘든 점이 많다면서도 “지금 고생하면 나중에 안정될 수 있잖아요. 음악적으로 더 진지해지고 싶어요. 트렌디하면서 핫(hot)한데, 무대를 보는 즐거움과 노래를 잘하는, 보컬리스트 서인영을 부각시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서인영은 홀로서기를 한 뒤 첫 싱글 ‘애니 모어’를 발매했고, 10월에는 ‘렛츠 댄스’를 냈다. ‘애니 모어’는 그녀에겐 첫 앨범처럼 애착이 느껴지는 곡이다. 과거 서인영의 음악이 강하고 멋있는 척하고 짙은 화장에 킬힐을 신고 나오는 ‘콘셉트 위주의 음악’이 주류였다면, 홀로서기 이후엔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느낌의 ‘보컬이 부각되는 음악’을 하기 시작했다.
원래 패션 디자이너가 꿈이었다는 그녀는 향후 보컬리스트 서인영과 함께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연기에도 도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사진제공=서인영 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