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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10월 매출, 9년 만에 첫 감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의 동일점포 매출이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A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13개월 이상 개장한 동일점포들의 10월 매출액이 전월대비 1.8%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맥도날드의 동일점포 월 매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의 매출이 2.2%씩 감소했고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매출은 2.4% 감소했다.

돈 톰슨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패스트푸트 업계 정상을 지켜온 맥도날드는 최근 버거킹, 웬디스, 타코벨 등 경쟁사들의 부상으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버거킹과 웬디스는 새로운 메뉴 개발과 TV 광고를 바탕으로 맥도날드를 추격하고 있다. 타코벨은 도리토스 로코스 타코, 카티나 벨 등 신메뉴의 인기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

맥도날드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한 것 또한 맥도날드를 위협하는 요소다.

맥도날드를 즐겨 찾던 소비자들이 맥도날드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더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치폴레멕시칸그릴, 파네라브레드 등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이에 대응해 유럽에서 다양한 가격대의 메뉴를 선보이고 매장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에서는 현지화된 메뉴로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동일점포 매출은 소매 업체의 성장세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맥도날드는 현재 전세계에서 3만4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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