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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5의 저주?...애플 50일만에 170조원 날렸다
애플의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애플 주가는 8일(현지 시간) 전날보다 3.63% 하락한 537.7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3.8% 하락에 이어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아이폰 5 출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9월21일 705.07달러보다 무려 167.32 덜로거 하락한 것이다.

이러다 보니 시가 총액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애플의 시총은 지난 9월21일 6536억달러(한화 712조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8일 현재 4985억달러(한화 543조원)으로 불과 50일도 안돼 169조원이 증발했다.

미국 시총 2위인 엑손모빌(4232억 달러)과의 격차도 많이 좁혀졌다.

문제는 애플 주가의 낙폭이 ‘재정 절벽’의 위기에 처한 미국 주가보다 낙폭이 크다는 점이다. 이는 시장이 애플의 미래를 결코 밝지 않게보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애플은 현재 공급난과 혁신 결핍증에 빠져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의 대표적인 납품업체인 대만 혼하이정밀그룹은 디자인 부분 때문에 아이폰5를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실토했다. 궈타이밍(郭台銘) 혼하이정밀그룹 회장은 “시장의 수요는 강하지만 우리는 애플의 (품질 수준)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궈 회장은 문제가 되는 디자인 부분이나 애플의 요구와 실제 생산과의 차이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혼하이정밀그룹의 자회사인 팍스콘 또한 아이폰5 조립생산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리 고 팍스콘 회장은 “아이폰5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짧은 시간에 많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실패했으며, 애플의 요구를 만족시키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아이폰5의 생산 라인을 맡고 있는 기업에서 공급이 힘들다는 입장을 전격 밝히면서 그동안 월가 애널리스트들 중심으로 제기됐던 아이폰5 공급난은 기정 사실이 됐다. 실제 애플은 아이폰5를 공개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도록 한국을 포함 3차 출시국가에 아이폰5를 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팀 그리스키 솔라리스 자산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애플은 잡스 이후 모든 게 새롭게 세팅됐고, 신제품은 모두 공개된 상태”라며 “그렇다면 애플의 이익이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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