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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지구대 경찰관, 취객 양말 벗겨 입에 대 ‘물의’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 지구대의 한 경찰관이 피의자가 난동을 부린다는 이유로 피의자 양말을 벗겨 입에 갖다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남동경찰서 구월지구대 A 경사는 지난달 29일 오전 1시15분께 지구대에서 폭행 피의자 B(27) 씨가 몇차례 침을 뱉자 B 씨의 한쪽 양말을 벗긴 뒤 B 씨의 입에 갖다댔다.

B 씨는 양말을 입으로 물었다가 바닥에 뱉었다.

B 씨의 가족은 “폭행사건에 휘말린 조카가 억울하다며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구했지만 경찰이 들어주지 않자 침을 뱉었다”며 “양말로 피조사자 입을 틀어막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항의했다.

경찰은 “B 씨가 연행되는 순간부터 계속 욕설을 퍼붓고 지구대에서도 난동을 부려 수갑을 채웠고 B 씨의 얼굴에 침이 묻어 양말로 닦아주려고 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의 주장은 이날 상황을 담은 CCTV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의 행동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B 씨의 행동이 과도했다고는 하지만 휴지나 다른 방법이 아닌 신고 있던 더러운 양말로 B 씨의 입과 코를 닦아낸 것은 향후 논란거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경찰 관계자는 “양말을 이용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도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구대 경관들을 대상으로 감찰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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