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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성장동력 ‘제조업 엔진’이 식어간다
올 3분기 제조업 성장률 1.3%
39개월만에 서비스업에 추월당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9개월 만에 제조업 성장률이 서비스업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대상국가인 선진국의 경기 불황에다 주요 수출품의 국외 생산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제조업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해 서비스업 성장률 2.4%보다 낮았다.

제조업 성장률이 서비스업에 역전당한 것은 금융위기 여파로 제조업이 ‘마이너스(-)’성장률을 보였던 2008년 4분기~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제조업 성장률은 2008년 4분기 -9.4%, 2009년 1분기 -13.6%, 같은 해 2분기 -7.1%를 각각 나타냈다.

제조업 성장률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 1.8%를 기록한 이래 2011년 1분기까지 9.5~13.1%의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1년 2분기 7.5%로 추락한 이후 올 들어 1분기 4.1%, 2분기 2.6%, 3분기 1.3% 등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성장률은 2009년 2분기 0.4%, 3분기 1.0%에서 2009년 4분기~2012년 2분기 2.5~4.9%로 큰 부침이 없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 수요가 줄어든 데다 국내 생산시설의 국외 이전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기업이 외국 공장에서 생산한 것은 현지 국가의 경제성장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은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2012년 1분기 현재 80%가 해외에서 제조돼 2010년 16%에 비해 5배나 늘었다. 자동차 역시 올해 상반기 현재 73%가 국외 생산품이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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