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각종 사고와 부정선거 시비가 잇따라 벌어졌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전자투표기 고장 사고가 일어났다.

이 지역의 한 유권자는 투표소에 비치된 전자투표기의 터치스크린이 오작동한 화면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 유권자는 “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선택했는데 (화면에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찍은 것으로 표시됐다”면서 “다시 조심스럽게 시도를 했는데 여전히 롬니 후보 쪽으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반대로 일부 공화당원들이 전자투표기에서 롬니 후보의 표가 오바마 대통령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투표소에서는 전자투표기가 아예 고장이 나 소란을 빚었다.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이메일 투표가 도입된 뉴저지주에서는 혼란이 극심했다.

한 유권자는 트위터를 통해 “에섹스 카운티의 이메일 수신함이 가득 찼다”면서 “아무도 투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칸소주의 벤튼 카운티에서는 투표용지가 바닥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으며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선거요원이 주 법에 규정돼 있지 않은, 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요구해 논란이 됐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천공식 투표기 논란이 벌어졌던 플로리다주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는 수요일(7일)입니다”라는 내용의 안내 전화를 받아 혼란이 일었다.

이밖에 애리조나주에서는 투표소를 잘못 안내한 자동전화에 대해 민주당이 공화당의 의도적인 계략이라고 주장해 시비가 벌어졌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