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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에 대어 더 많은데..’ ‘보호선수도 지명해야 하는데..’…변수 너무 많아 머리 아픈 FA시장
올 시즌 프로야구는 끝났지만 각 구단 코칭 스태프와 프런트들이 수험생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FA자격 선수 21명을 발표하면서 프로야구 구단들은 내년 시즌 전력 극대화를 위한 정답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매년 있는 FA지만 유달리 올해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

가장 큰 변수는 신생팀 NC다이노스다. 기존 8개 구단은 오는 12일까지 보호선수 20명을 추려 NC에 제출해야 한다. NC는 3일 안에 각 구단에 보호선수에서 빠진 선수 1명씩을 10억원을 주는 대가로 데려올 수 있다. 1군 엔트리가 26인 상황에서 20명을 추려내는 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즉시 전력감뿐 아니라 공들여 키운 유망주도 수두룩하다. 선수층이 투더운 삼성과 SK, 두산 등은 당장 누굴 보호해야 하는지 뿐 아니라 빠져나갈 전력이 전체 프로야구 구단 전력의 역학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 3차 방정식보다 더 골치 아픈 문제를 떠안고 있다.

FA시장 자체도 다른 해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올해 FA에서 ‘대어’로 꼽히는 선수는 김주찬(롯데), 정성훈, 이진영(LG) 정도. 이호준(SK)와 홍성흔(롯데)까지 ‘빅5’로 분류되기도 한다. 조금만 시선을 넓히면 이야기는 확 달라진다. 내년 FA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오승환, 장원삼, 윤성환, 박한이(이상 삼성), 윤석민, 이용규(이상 KIA), 송은범, 정근우(이상 SK), 강민호(롯데) 등이다. 이들 만으로 대표팀을 꾸릴 수 있을 정도다. 겨울 이적시장보다 큰 돈이 들어가는 FA시장에서 구단들이 다음을 노리고 이번엔 지갑을 닫을 수 있다.

반면 한화와 KIA가 일찌감치 FA전쟁을 선포하는 등 적극적이란 점은 의외의 과열을 불러올 수도 있다. 특히 한화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류현진을 미국 메이저리그로 보내려 한다. 아직은 예측뿐이지만 이적료는 500만 달러부터 1000만 달러까지 이야기되고 있다. 만약 한화가 류현진을 보내는 대신 1000만 달러(한화 약 110억원)를 쥐고 FA시장에 나선다면 ‘큰 손’이 아닐 수 없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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