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만화 ‘슈퍼맨’의 주인공이 떠나온 고향 ‘크립톤’ 행성이 저명 물리학자의 추적 작업 끝에 발견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5일 보도했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 헤이든 천체투영관의 닐 드그라스 타이슨 관장은 슈퍼맨의 다음 편 이야기에 더욱 실감을 불어 넣으려는 DC.코믹스사의 요청으로 만화에서 묘사된 크립톤과 가장 유사한 천체를 추적한 끝에 이런 행성을 찾았다고 밝혔다. 지구에서 27.1 광년 거리에 있는 까마귀자리의 행성 LHS2520이 바로 그것이다.

LHS2520은 적경(赤經: 천구 상에서 별의 위치를 표시하는 적도 좌표)이 12시10분5.77초, 적위(赤緯: 적경과 함께 천체의 위치를 알려주는 좌표)는 -15도4분17.9초다. 고유운동(천체의 천구상 이동)은 정북으로부터 172.94도를 따라 연간 0.76각초(角秒 1각초=1도의 3600분의1) 이동한다.

슈퍼맨은 크립톤 행성에서 태어났지만 행성이 멸망하기 직전 아버지 조르-엘에 의해 지구로 보내져 캔자스의 시골 마을에 떨어진 후 클라크 켄트라는 이름으로 농부 부부의 자식으로 키워진다.

DC 엔터테인먼트사의 공동 발행인 댄 디디오는 “이 행성의 발견은 슈퍼맨의 주인공에 우주의 한 자리를 부여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슈퍼맨 이야기에 현실 세계의 과학을 적용함으로써 슈퍼맨의 역사상 지위는 영원히 바꾸었다. 이제 팬들을 밤하늘을 바라보며 ‘저 곳이 바로 슈퍼맨이 태어난 곳’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슨 관장은 7일 출시되는 슈퍼맨 만화책 14편 “밝은 별, 빛나는 별”(Star Light, Star Bright)에서 슈퍼맨을 돕는 역할로 등장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