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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일반인들, 공산당 대회 “나랑 상관없어”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차기 중국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는 공산당 제18차 당대회에 세계의 시선이 쏠려 있지만 정작 중국인들은 관심이 없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차오리페이는 당 대회 개막일과 대회 기간을 아느냐는 질문에 “모른다”라며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새로운 황제가 등장한다는 것과 그 황제 밑에서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는 건 안다”고 말했다.

베이징(北京)에 사는 한 농민공은 시진핑(習近平)이 차기 지도자가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그들이 어떤 정책 의제를 다룰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것들은 나같은 보통 사람들과는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면서 “그런 건 그 사람들 문제지 내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 은퇴 시민은 “이런 민감한 시기에는 정치 문제에 대해 아무 말 안 하는 것이 최고”라면서 “우리랑 상관없는 일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새 지도자가 모두에게 웰빙을 약속해 주기를 기원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우후이(吳輝) 중앙당교 교수는 “1949년 공산당이 권력을 잡았을 때는 인민을 위해 일할 것을 강조했지만 91년 역사의 공산당은 이제 인민과 이혼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과 당원들은 자신들의 권력 기반인 인민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 “일반 중국인들은 촌장보다 높은 관료들을 뽑을 기회가 없어 체제에 대한 애착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3대 관영 웹사이트인 인민망(人民網)ㆍ신화망(新華網)ㆍCCTV망에 개설된 ‘18차 당대회에 남기는 말’ 코너에는 ‘반부패’가 최고 화두로 꼽히고 있다고 홍콩 밍바오가 전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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