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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세도 못내던 일흔 노인, 250억원 복권 당첨
[헤럴드생생뉴스] 미국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69세 여성이 복권을 구입한지 수개월 만에 250억 원 당첨 사실을 확인했다.

딸을 시켜 복권을 구입했던 줄리 서베라는 당첨자를 찾으려는 복권당국의 노력으로 뒤늦게 자신이 2300만 달러(한화 250억 원) 복권 당첨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베라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딸 찰리에나 마케즈가 복권을 구입하고 있는 사진을 문자로 전송 받았다. 그는 “처음엔 내 딸이 은행을 터는 모습인 줄 알았다”며 “안경 세 개를 걸쳐 쓰고서야 마케즈가 산 복권이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서베라는 지난 5월 함께 자동차를 타고 귀가하던 딸에게 복권을 사오라고 시켰다. 이날 구입한 복권은 장장 5개월 동안 자동차 보관함에 보관돼 있었다.

캘리포니아 복권당국은 해당 복권의 수령만료일인 11월 26일이 다가오자 당첨자를 찾기 위해 복권 판매처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캡처한 사진을 언론에 배포했다.

서베라와 마케즈는 주변 지인과 가족을 통해 신문에 게재된 사진 속 주인공이 마케즈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직접 사진을 전송받아 사실을 확인했다.

장애를 지닌 채 20여년 간 홀로 자식을 키워 온 서베라는 지난해 오토바이 사고로 아들 루디(당시 47세)를 잃은 뒤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전기요금 600달러를 마련하느라 고군분투했고 이용료 연체로 케이블 서비스가 중단되지는 않을까 늘 전전긍긍했다.

슬하에 딸 3명과 손자·손녀 6명을 둔 서베라는 “앞으로 내 딸과 손자·손녀를 모두 잘 돌볼 것”이라며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 둘도 입양해 키우고 있는 서베라는 당첨금의 상당 부분을 그들에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베라는 세금 등을 제외하면 일시불로 1780만 달러(194억 원)를 수령하게 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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