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타임즈 온라인판에는 17명의 남녀로 만들어진 ‘찌그러진 자동차’ 사진이 소개됐다.
이 자동차는 특별하다. 도로 위를 달리는 쇳덩어리 강철과 유리와 고무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오로지 사람의 신체로 만들어졌다. 자동차의 전면 유리는 사람의 등판으로 돼있고, 사이드미러는 비면을 향해 고개숙인 사람의 머리로 돼있다. 또 차의 범퍼는 강인한 남성의 팔로, 작은 체구의 여성은 몸을 구부려 바퀴를 만들었다.
한눈에 보기에는 그저 교통사고를 심하게 당한 자동차의 모습이고, 심지어 그림같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자동차는 호주 출신의 바디페인팅 아티스트 엠마 해크의 ‘작품’인 것으로 소개됐다.
17명의 남녀가 평범한 속옷이나 실리콘,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옷을 입고, 몸에 물감을 칠했다. 그리고 겹겹이 서로가 서로의 몸을 쌓아 자동차 한 대를 만들어냈다.
남호주의 교통사고 위원회가 ‘교통안전 캠페인’을 위해 엠마 해크에 의뢰해 만든 이 특별한 자동차에는 “인간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속도를 줄여 안전 운전에 힘쓰자”는 의미가 내재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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