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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인’ 또 조작논란, “이럴 줄 알았으면 안 나갔다”
[헤럴드생생뉴스] 지난달 30일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했던 한 남성이 방송 후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해명했다.

당시 ‘일본 신봉남’으로 출연했던 하형남 씨는 31일 자신의 블로그에 “안녕하세요. 하형남입니다. 화성인바이러스 일본신봉남 본인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하형남 씨는 “역시나 방송 이후 파장이 크다. 지금에 와서 해명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건 없지만 저희 방송 취지는 이게 아니었다”며 “다른 카페 가서 보니 다들 ‘일본으로 가라’, ‘한국에 왜 있냐’, ‘픽션이면 고발하지 왜 가만히 있냐’ 그런 반응이다”라고 속상한 심경을 털어놨다.

하 씨에 따르면 처음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갸루오 관련 패션스타일에 심취한 ‘화성인’으로 지목되면서다. 그런데 제작진 측에서 패션 쪽으로만 하게 되면 분량이 적다며 의식주를 두루 다루기로 했다는 것. 하 씨는 당연히 의(衣)가 중심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다음날 미팅을 갔을때 하형남 씨의 방송 콘셉트는 ‘토종 한국인, 소울은 일본’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때까지도 그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패션이 주류이고 음식은 어떻게 해먹는지, 어떻게 잠을 자는지 정도의 콘셉트를 생각했다고.

녹화 전날에야 하형남 씨는 ‘일본 신봉남’으로 된 대본을 받게 됐다. 하 씨는 굳이 ‘신봉남’으로까지 해야 하는지 생각했지만 방송 출연을 포기했을 시 손해배상이 두려워 패션 위주로 편집해 보내겠다는 제작진의 약속을 받고 출연을 감행했다.

하지만 실제 방송은 스타일, 헤어, 가루오 설명이나 갸루오 종류 전부다 통편집 됐다. 하 씨에 따르면 일부 장면들은 대본에 있던 설정된 내용이고 출연한 일반인들 역시 섭외된 엑스트라였다. 또 제작진이 “재미로 바꾸겠다, 재밌게 편집해 줄테니 좀 더 강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하 씨는 “다른 분들 말처럼 신봉남 타이틀을 처음부터 알았다면 나가지도 않았다. 내가 미치지 않는 이상 안 나간다. 한국이 좋고 우리 어머니가 너무나 좋고 자랑스럽다”며 “스튜디오 촬영 때 한일전 축구 경기나 독도는 어느 땅 그런 질문을 했다. 당연히 저희는 한국땅, 다시 태어나도 한국사람, 일본 문화가 좋고 패션이 좋다. 배울점은 배우되 나쁜 습관은 버리는게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TV만 보면 저희들은 욕 먹어도 마땅하다. 당연하다. 문제는 저희 의도와 상관없이 통편집 됐고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연출됐다”며 “다시 말하지만 VCR 대본 다 있다. 당연히 식당 섭외된 거다. 저희도 그날 대본 받고 놀랐다. 이런 것까지 해야 하냐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냥 지적질..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화성인 바이러스’ 측 관계자는 “조작된 것은 전혀 없으며 일반 출연자들이 방송에 나간 뒤 쏟아지는 반응에 당황해 그런 것 같다”고 조작 논란을 일축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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