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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작가 폴케르트 더 용의 조각 ‘생각하는 남자’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괴상한 모자를 쓴 남자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다. 명상에 빠진 걸까? 남자는 자칫 진지한 표정이지만 알록달록 요란한 옷과 우스꽝스런 모자가 그의 정체를 의심케 한다. 기묘한 부조화는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생각하는 사람(The Thinker)’이란 제목의 이 조각은 네덜란드의 떠오르는 작가 폴케르트 더 용(40)의 작품이다. 그는 피카소의 그림 ‘광대의 초상’에서 영감을 받아 이 조각을 만들었다. 외모는 해학적이지만 내면엔 절망감을 지닌 인간을 통해 작가는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더 용은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아라리오개럴리 서울에서 ‘The Bull’s Eye‘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한국서 처음 열리는 작품전에 작가는 신작 4점을 포함해 조각 8점과 드로잉 4점 등 총12점을 출품했다.

그는 건축및 포장 등에 쓰이는 스티로폼, 폴리우레탄 등의 재료를 재료로 사용해 지구촌의 환경문제, 전쟁과 재난, 대량소비와 시장경제 등을 아프게 꼬집고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겨우 24달러 상당의 장신구와 구슬을 주고 뉴욕 맨해튼을 사들였던 17세기 네덜란드인 페터 더 미누이트를 소재로 한 ‘더 밸런스’(The Balance. 2010)는 서구 열강이 식민지 확장과정에서 저지른 불공정한 거래를 비판한 대작이다. 사진제공 아라리오갤러리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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