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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이어 파리 진출…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정구호가 이끄는 제일모직 ‘헥사바이구호’
정구호 디자이너가 이끄는 제일모직 여성복 브랜드 ‘헥사바이구호’는 최근 두 번째 파리 컬렉션<사진>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앙리4세 고등학교에서 개최된 이번 컬렉션은 19세기 중반 영국 여인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33착장의 의상을 선보였는데, 쇼에는 파리의상조합 회장 디디에 그랑바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의 남성복을 차용한 듯 중성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하이웨이스트, 엑스자형 실루엣 등 여성스러운 곡선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2010년 뉴욕 진출에 이어 파리 컬렉션에 참가하고 있는 ‘헥사바이구호’는 유럽을 비롯해 미국ㆍ홍콩 등으로 비즈니스 범위를 확대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처음으로 파리 컬렉션에 진출했을 때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10꼬르소꼬모, 미국 뉴욕의 오프닝 세레모니, 홍콩의 조이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편집숍과 백화점에 입점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편, 패션업계뿐만 아니라 제일모직 내부에서도 여성복 구호의 인수와 성공은 한편의 극적인 드라마로 꼽히고 있다. 2000년대 초ㆍ중반까지도 국내 패션시장에서는 “대기업은 여성복 사업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남다른 ‘구호’ 사랑도 유명하다. 이 부사장은 2010년 구호의 뉴욕 컬렉션 현장에서 미국패션협회 인사를 비롯한 패션 관계자를 일일이 영접하기도 했다. 구호는 2003년 제일모직에 인수된 후 2009년까지 매출이 5배 성장했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사진제공=제일모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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