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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박세리 신지애 최나연도 못받아본 올해의 선수상...박인비 한국선수 4번째 도전장
스테이시 루이스 ‘18년만의 미국선수 수상’ vs 박인비 ‘한국선수 최초 수상’

박세리 신지애 최나연 등 한국의 간판스타들에게도 허락되지 않았던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이 이번에는 사정권에 들어왔다.

최근 미 LPGA투어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여왕벌’ 박인비(24)가 4번째 도전자다.

올시즌 하반기에 보여준 박인비의 성적은 놀랍다. 박인비는 최근 12개 대회에서 11차례 톱10에 들고 2승과 준우승 5회를 차지했다. 다시 말해 ‘출전하면 우승권’이었다. 이처럼 기복없이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다보니 차곡차곡 쌓인 상금이 200만달러를 넘어섰다. 신지애 최나연에 이어 3번째 상금왕이 유력하다.

하지만 박인비는 더 큰 목표를 노리고 있다.

바로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Rolex player of the year)이다. 상반기만 해도 언감생심 바라볼 수 없었지만 후반기의 무서운 스퍼트로 이제 1위 스테이시 루이스(184점)에 28점 뒤진 2위(156점)까지 따라붙었다. 루이스는 9월 이후 5개 대회에서 우승 1회 등 톱10 2회에 그친 반면, 박인비는 하나 적은 4개 대회에 나서면서도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이 상은 큰 의미가 있다. 루이스는 미국팬들의 기대를 받는 상태. 미국은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여자골프 최강으로 군림했으나 이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박세리,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청야니(대만) 등 비미국 선수들에게 최고의 자리를 빼앗겨 왔다. 94년 베스 다니엘 이후 무려 18년간 올해의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때문에 루이스가 이번에 수상을 해주길 바라는 분위기이며, 박인비와의 경쟁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박인비 역시 한국선수 최초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욕심을 낼 만하다.

박세리는 소렌스탐과 웹이라는 거물들과 동시대에 뛰는 바람에 이상은 물론 상금왕도 해보지 못했다. 신지애는 2009년 159점을 얻어, 160점을 얻은 오초아에게 1점차로 뒤졌다. 2010년에는 최나연이 180점을 얻었으나 청야니(188점)에 뒤져 3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로서는 최근 상승세인데다, 지난해 수상자인 청야니가 부진한 올해가 수상을 노릴 절호의 기회다. 이제 남은 대회 수는 3개. 2일부터 사흘간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데쓰 가시고지마 골프장(파72ㆍ6506야드)에서 열리는 미즈노 클래식에서 루이스를 앞선다면 역전드라마가 가능해보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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