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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디’ 따라 집앞까지 떠내려 온 상어? 온라인 ‘후끈’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허리케인 ‘샌디’가 미 동부를 강타하면서 뉴욕과 뉴저지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샌디가 휩쓸고 간 지역의 주민들은 SNS를 통해 샌디의 흔적들과 현장의 유머러스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샌디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미국 뉴욕 지역 주민들은 기존의 TV 등 송수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재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디가 본격 상륙했던 29일에는 하루만에 트위터 #Sandy 해시태그(트위터에서 ‘#’ 뒤에 특정 단어를 넣으면 해당 주제 글만 볼 수 있다)를 붙인 멘션이 400만개가 넘게 올라오는 등 수퍼폭풍 샌디에 관한 멘션이 ‘폭풍’처럼 올라오기도 했다. 

▲한 트위터리안이 공개한 상어사진. 샌디에 휩쓸려 가정집 앞까지 떠밀려 왔다고 전했지만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한 트위터리안이 샌디에 휩쓸려 집 앞까지 내려온 상어라고 공개한 사진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해당 사진은 물바다가 된 동네의 한 집앞에 상어로 보이는 어류가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 사진의 진위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이 밖에도 SNS 사용자들은 메릴랜드의 해안가, 댈라웨어, 뉴저지가 침수된 사진을 통해 태풍의 진로와 피해를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었다. 샌디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뉴저지 주민들은 고무장화와 방수복으로 무장한 채 허벅지까지 차오른 물속을 걸어가는 자기 모습을 찍어 SNS에 올렸다. 자동차와 소화전, 주차미터기가 물에 잠긴 사진들도 연달아 올라왔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거주지에 전기가 들어오는지와 바람과 비가 얼마나 심한지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기도 했다. 


허리케인 샌디는 뉴욕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 정전 사태를 일으키고 TV 안테나 등을 파괴했지만, 주로 높은곳에 안전한 설비를 갖추고 설치돼 있는 이동통신 기지국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주민들은 스마트폰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해 친지들의 소식을 확인하고 정부로부터 재난 정보를 수신하고 있다.

한편 재난위험 평가업체인 RMS는 샌디로 인한 손실 규모가 아이린의 45억달러를 넘을것으로 예상했다. RMS는 ”샌디로 인한 피해가 더 심각하며 특히 아이린때보다 뉴욕시에 더 큰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미 SNS 상에서 떠돌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덮치는 태풍 샌디 사진. 2004년에 제작된 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의 한 장면으로 밝혀졌다.

또다른 업체인 에퀴캣(Eqecat)은 ‘샌디’로 인한 피해 규모가 100억∼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보험으로 처리될 것으로 예측했다.

샌디는 30일(현지시간) 현재 피츠버그 동쪽의 193㎞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으며 시간당 10마일의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31일에는 캐나다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허리케인에 따른 사망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43명으로 늘어났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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