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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카드부문 분사…카드업계 경쟁 재점화
우리은행 카드부문의 분사가 가시화되면서 신용카드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르면 내년초 우리카드의 분사가 완료되면 8개 전업계 카드사가 경쟁을 벌이게 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9일 우리카드 분사를 위한 인가 신청을 했다. 그간 분사에 부정적이었던 금융위원회의 기류가 최근 달라져 이번에는 우리카드 분사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게 금융권의 일반적 시각이다.

실제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우리카드 분사 승인 여부에 대해 “지난해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우리금융이 민영화를 앞두고 있다면 분사가 쉽지 않지만 현재 우리금융 민영화 여건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은 현재 약 7%에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분사가 이뤄질 경우 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 내부에 있을 때보다 적극적이고 유연한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금조달 측면에서는 은행에 소속되는 것이 유리하지만 카드사업은 자금조달보다 마케팅이 사업 성패를 좌지우지하는 경향이 크다. 특히 의사결정 속도 측면에서 거대한 은행조직에 내에 있는 것보다 빨라지기 때문에 마케팅의 유연성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부대사업 및 은행, 보험, 증권 등을 연계한 상품 개발에도 분사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태로 인해 은행으로 합병된 카드사들의 경우 점유율이 대체로 5% 이상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KB국민카드가 분사이후 업계 2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하나SK카드가 모바일 부문에서 성과를 이뤄낸 것도 분사를 하지 않았으면 이루기 어려운 성과였다는 분석이다.

우리카드가 점유율을 높일 경우 그만큼 다른 카드사들의 점유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억제책 등으로 인해 잠잠했던 카드사간의 경쟁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카드사의 외형 성장 억제책이 지속되고 있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에 따른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우리카드 분사에 따른 시장의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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