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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디 공포' 시달린 美수도권, 차츰 일상으로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수퍼스톰 ‘샌디’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유령도시’나 다름없던 미국 수도권은30일(현지시간)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지면서 점차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전날 밤 모든 것을 휩쓸어버릴 것처럼 불어대던 돌풍과 사방에서 들이치던 폭우는 이날부터 눈에 띄게 약화했다. 이에 따라 전철과 버스, 열차 등 대중교통 서비스는 이날 오후 일부 구간 운행을 재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31일에는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교통 당국이 밝혔다. 휴교령이 내려졌던 공립학교와 휴무에 들어갔던 공공기관도 31일부터 문을 연다고 속속 통보했다. 체사피크만을 가로지르는 베이브리지도 강풍으로 전날 오후 폐쇄됐으나 오전 9시 통행이 재개됐다.

워싱턴 DC로 들어오는 I-66 고속도로와 50번 알링턴 대로, 조지 워싱턴 파크웨이 등에는 오가는 차량은 많지 않았지만, 아름드리 나무가 넘어져 길을 막는 바람에 이를 치우는 긴급 복구 작업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밤새 공포에 떨었던 수도권 주변 지역 주민들도 사방에서 날아든 낙엽을 한쪽으로 쓸어모으는 등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식당, 상점 등이 대부분 문을 닫아 걸은데다 기온마저 화씨 42도(섭씨 5.5도)로 뚝 떨어져 도심 분위기는 여전히 을씨년스럽고 적막한 상태다. 워싱턴 DC와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에는 17만가구 이상에 이날 오후 현재 전기공급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또 건널목과 사거리 곳곳의 교통 신호등이 고장난 채 꺼져 있어 차량이 ‘스톱 사인’ 통행 규칙에 따라 주행했다.

이날 미국 연방 정부와 워싱턴DC 시 당국, 버지니아·메릴랜드 주 정부, 각급 법원, 각 자치 도시 및 카운티 등 지방 정부는 대부분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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