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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뢰 잃은 로엔케이…주가마저 곤두박질
BW발행 철회·입찰참여 지연 등
최근 4개월새 30% 이상 하락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시장 확대 수혜주로 상반기 급등했던 로엔케이 주가가 최근 4개월 새 30% 이상 하락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철회,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핵심인 PLC(전력선통신) 칩 제조업체 지분 과반 확보 실패, 국내외 AMI(원격검침인프라) 입찰 참여 지연 등 회사 측이 기존에 밝힌 내용들이 실제와 달라지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것이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로엔케이는 지난 29일 일본 투자회사 갈릴레오 파트너즈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로 추진했던 BW 발행결정을 철회했다. 지난 3월 말 BW 발행 결정을 공시한 이후 5월과 7월, 8월 등 4차례나 발행 일정을 연기한 끝에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로엔케이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고, 내달 7일까지 로엔케이 측의 입장을 들어본 뒤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PLC 칩 기술을 보유한 파워챔프 지분을 51% 인수하겠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파워챔프 측과 지분 양수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33.2%만 인수하겠다고 정정공시한 것이다.

회사 측은 강승곤 대표가 파워챔프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는 등 실질적 지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경영권 획득을 위한 안정적인 지분율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추후 파워챔프와의 결별 가능성 등은 우려사항으로 남는다.

당초 지난 7월 입찰이 시작될 것이라던 한국전력과 우즈베키스탄 등 국내외 AMI 사업 일정도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다.

로엔케이 관계자는 “BW 문제는 다른 투자자와 접촉해 11월 중 발행 목표이며 AMI 사업도 연내 개시가 가능하다”며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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