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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드림카카오’
카카오 많으면 다이어트 효과
쓴맛 강한 72% 제품 인기몰이


힌 입 베어 물면 달달한 맛보다 쓴맛이 강하게 밀려와 크게 조명받지 못하던 ‘다크초콜릿의 반란’이 시작됐다. 카카오가 많이 함유돼 있는 초콜릿일수록 다이어트에 좋다는 건강상식이 퍼지면서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다크초콜릿은 2007년 반짝 인기를 끌다 하향세로 접어들었지만, 최근 2~3년 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크초콜릿의 선전은 국내에서 관련 제품의 원조 격인 롯데제과의 ‘드림카카오’<사진> 제품군의 매출 증가세를 보면 뚜렷하다.

롯데제과 ‘드림카카오’ 제품 라인엔 카카오 함유량에 따라 ‘드림카카오 56%(이하 56%)’와 ‘드림카카오 72%(이하 72%)’ 등 2종류가 있다. ‘다크초콜릿의 반란’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 두 제품의 매출 추이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2006~2007년 ‘56%’의 매출이 ‘72%’보다 월등하다. ‘56%’의 2006년 매출이 160억원인 데 반해 ‘72%’는 50억원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업계는 이에 대해 기존의 달콤한 초콜릿(카카오 함유량 20% 안팎)에 길들여진 소비자가 다크초콜릿의 쌉싸름한 맛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상대적으로 단 제품인 ‘56%’를 선호한 것으로 풀이했다.

2010년부터 판도 변화가 감지됐다. 이 해에 ‘72%’와 ‘56%’의 매출이 55억원으로 같아진 것. 지난해부터는 ‘72%’가 본격적으로 매출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카카오 고함유량 제품에 대한 마니아층이 확대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제과는 “과거에는 소비자가 단순한 호기심에서 다크초콜릿을 구입했기 때문에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힘들었지만, 최근엔 다크초콜릿의 효능에 대해 신뢰도가 높은 소비자가 꾸준히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며 “입소문이 확산됨에 따라 고함량 제품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인기몰이를 했던 카카오 열풍이 재현될 것을 기대한다”며 “다가오는 초콜릿 성수기에 대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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