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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시리즈 ‘홈런경계령’ 1차전부터 장타 러시…‘결정적 한 방’이 MVP 가른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한국시리즈가 화끈한 홈런포에 승부가 갈리면서 최우수선수(MVP)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과 SK 모두 탄탄한 마운드를 지닌 까닭에 승부의 열쇠는 타선이 쥐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팀 타선이 상대 마운드의 빈틈을 더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에 승패가 좌우되고 있다. 자연히 시선은 타선에 쏠리고 있다. 2012한국시리즈 MVP가 타선에서 나올 가능성이 큰 이유다.

4차전까지 선발 투수가 해당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건 4차전 SK선발 김광현이 유일하다. 1차전에선 선제 2점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삼성)이, 2차전에선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최형우(삼성)가 MVP를 거머쥐었다. 3차전에선 쐐기 3점홈런을 날린 김강민이 MVP 주인공이 됐다.

2000년 이후 12번의 한국시리즈에서도 MVP는 주로 타자들의 몫이었다. 극적인 끝내기 점수를 뽑아내거나 한국시리즈 내내 미친 타격감을 자랑하며 팀에 우승을 선사한 선수가 주인공이었다. 이에 비해 투수가 MVP를 가져간 경우는 4차례에 그쳤다. 그 가운데 선발투수는 2003년 정민태 현 넥센 코치가 유일하다. 단기전에서 선발 투수는 등판 기회 자체가 많아야 2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불펜에선 오승환(삼성ㆍ2005, 2011년)과 조용준(전 현대ㆍ2004년)이 이름을 올렸다. 한 점 차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되는 한국시리즈에서 꾸준히 등판해 승리를 지킨 공을 높인 산 것이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선 삼성은 배영섭, 최형우, 이승엽이 MVP급 활약을 보이고 있다. 배영섭은 톱타자로 4할이 넘는 타율과 5할대 출루율로 만점활약을 펼치고 있다. 배영섭의 출루는 최형우, 이승엽 등 중심타선의 폭발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1차전에서 1⅓이닝 동안 상대를 꽁꽁 묶으며 한국시리즈 통산 7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최초로 한국시리즈 3번째 MVP에 도전한다.

SK에선 정근우가 단연 돋보인다. 롯데와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444로 MVP에 뽑힌 정근우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팀에서 가장 많은 17타석에 들어서 7안타를 뽑아냈다. 도루도 2개를 기록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아서 SK마운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송은범이나 오승환 못지 않은 믿음을 주는 마무리 정우람도 남은 경기 활약에 따라 MVP수상 가능성은 열려있다.

/kwy@heraldcorp.com



*표 - 2000년 이후 역대 MVP


우승팀 - MVP(소속팀)

2000년 현대 퀸란 현대

2001년 두산 우즈 두산

2002년 삼성 마해영 삼성

2003년 현대 정민태 현대

2004년 현대 조용준 현대

2005년 삼성 오승환 삼성

2006년 삼성 박진만 삼성

2007년 SK 김재현 SK

2008년 SK 최정 SK

2009년 KIA 나지완 KIA

2010년 SK 박정권 SK

2011년 삼성 오승환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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