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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인기타고 중계방송 가상광고 쑥쑥~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국시리즈 4차전 김광현 SK와이번스 투수가 멀리서 투구폼을 잡는 사이, 화면 우측 하단에 홍삼 이미지가 뜬다. 지역특산품을 알리는 가상광고다.

프로야구 700만 관중시대. 중계방송 전국시청률이 황금시간대 연속극 수준인 10%. 이런 프로야구의 인기를 타고, 컴퓨터그래픽(CG)를 이용해 경기 도중 노출시키는 가상광고가 크게 늘고 있다.

30일 KBS와 MBC 광고판매를 대행하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와 SBS 미디어렙인 미디어크리에이트 집계에 따르면 올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포함한 포스트시즌의 가상광고 판매액은 지난해에 비해 100% 가까이 증가했다. 이닝의 앞뒤 사이에 붙이는 일반 프로그램 광고 판매는 제자리 걸음인 데 반해 가상광고는 뚜렷한 성장세다.


전국민의 관심이 쏠린 한국시리즈 1~4차전 가상광고는 1차 2억4200만원, 2차 2억2183만원, 3차 2억2853만원, 4차 2억5000만원 등 경기 당 2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1~4차전이 2억314만원, 1억5226만원, 2683만원, 1억9078만원 등 1억원대에서 들쑥 날쑥했던 데 비해 20~30% 가량 늘었다.

플레이오프만 봐도 1차전(1억4200만원), 2차전(8320만원), 3차전(1억원), 4차전(7383만원), 5차전(5200만원) 등이 지난해 플레이오프 1차전(9094만원), 2차전(4701만원), 3차전(9344만원), 4차전(2683만원) 등 보다 50% 이상 많았다.

가상광고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스포츠경기에 한해 허용됐다. 도입 3년째인 올해 케이블TV의 스포츠전문채널을 중심으로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가상광고 바람이 불더니 올 가을엔 지상파TV로까지 넘어왔다.

미디어크리에이트 관계자는 “마스터스골프 등 골프경기에도 가상광고를 붙여 봤지만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국민적인 관심이 있어서 가상광고가 급증했다”며 가을야구 특수 상황을 전했다.

다만 과도한 광고는 시청권을 방해하는 만큼 적절한 조율과 감독이 필요하다는 시청자 지적도 나온다. 특히 케이블ㆍ위성 스포츠채널에서 지고 있는 팀의 감독을 카메라가 클로즈업하며 하단에 금연보조제 광고를 붙이는 등 가상광고 과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현행 방송법령에 따르면 가상광고는 선수나 심판, 관중 위에 노출해선 안되고, 전체 프로그램 시간의 5% 이내, 방송화면의 4분의 1을 넘어선 안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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