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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괴물 허리케인’ 뉴저지 해안 상륙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29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저지주 남부 해안에 상륙했다.

이에 따라 미 동부 지역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도 잇따르고있다.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샌디가 오늘 오후 8시에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근처 해안가에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샌디의 최대 풍속은 시간당 130㎞로 다소 약화했으나 여전히 허리케인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센터는 밝혔다.

뉴저지주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 위를 덮쳐 2명이 숨졌고, 뉴욕에서도 한 30대 남성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길을 가던 여성 1명이 강풍에 표지판이 쓰러지면서 파편에 맞아 숨졌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 인근 해상을 지나던 유람선 ‘HMS바운티’호가침몰해 선원 14명이 해병경비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선원 2명은 실종됐다.

허리케인의 중심부가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를 통과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고 일부 해안가 도로는 바닷물이 넘쳐 침수됐다.

뉴욕 맨해튼 남부 지역도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이스트강과 허드슨강이 넘쳐 지하철과 지하차도가 물에 잠겼으며, 맨해튼 남부의 배터리파크에도 바닷물이 넘쳤다. 또 맨해튼의 미드타운에 건설중인 초고층 아파트 ’원57‘의 80층 높이 골조에서 공사 크레인이 부분 파손돼 추락할 뻔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 일부 지역은 정전으로 암흑에 휩싸였다. 댈러웨어주 레호보스비치의 해안도로도 일부 침수됐고 주변 건물이 파손됐다. 메릴랜드주의 슬리고 크리크 지역에도 홍수가 발생했으며 오션시티에서는 항구의 인도가 크게 부서졌다. 샌디가 상륙함에 따라 주 정부는 휴무에 들어갔으며, 공립학교에는 모두 휴교령이 내려졌고, 휴교 연장 학교도 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등 증시는 9일에 이어 30일에도 개장하지 않는다. 뉴욕 유엔본부도 30일에 문을 열지 않으며 모든 회의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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