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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100원 아래 대응 전략은…1070원(손익분기점)~1100원 사이땐 대형주 유리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IT, 자동차 등 수출주들에 비상이 걸리는등 증시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다만 하락하는 원/달러 환율이 어느 수준에서 밴드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대형주와 중소형주,그리고 업종별로 주가의 희비가 교차해왔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30일 신한금융투자는 과거 환율 하락에 따른 증시 영향을 살펴본 결과 환율이 손익분기점인 1070원에서 1100원 사이일 때는 대형주가, 1070선 아래일 때는 중소형주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1.3원 오른 1097.1원으로 개장했지만 여전히 1100원 아래에 머물고 있다.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적어도 미국 대통령 선거 때까지는 상승추세로의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사업계획 환율은 대기업이 1089원, 중소기업이 1106원이다. 손익분기점 환율은 대기업이 1069원, 중소기업이 1074원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환 위험 노출도가 높다. 환율이 손익분기점까지 내려갈 경우 중소기업 가운데 13.8%는 수출액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1100원을 하회하지만 손익분기점 환율인 1074원보다는 높은 상황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이 1070~1100원 구간에서 움직인 2011년 4월부터 6월말 사이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됐다”며 “당시 코스피지수보다 코스닥지수가, 대형주와 중형주보다 소형주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고 전했다.

최근에도 코스닥지수는 지난 25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등 코스닥 자동차 부품주들은 10%가 넘는 낙폭을 보였다.

반면 환율이 1070원 아래로 내려갔던 2011년 7월초부터 8월초까지는 오히려 코스닥지수와 중소형주가 코스피지수와 대형주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가시화돼 그 수혜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심 연구원은 “2011년 4~7월 중 시장 상황을 감안한다면 대형주와 제조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석유제품, 목재 및 종이제품, 농림수산품, 비금속광물제품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중소형주 중에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평가이익이 발생하는 기업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원화강세 우려로 급락한 자동차업종이 과거에 비해 환율민감도가 축소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원화 절상이 한국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2005~2007년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현대ㆍ기아차 모두 자국 공장의 생산 비중이 현저히 낮아졌고, 글로벌 공장 가동률은 100%를 상회해 판매 증가에 대한 압박이 심하지 않은데다 중국 판매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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