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프로포폴 몰래 놔준 의사, 알고 보니 프로포폴 과다투약으로 환자 사망케한 전과있어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강남일대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판매하고 놔주던 전직의사가 알고보니 프로포폴 과다투여으로 환자를 사망케 한 바 있는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포폴에 취한 사람들은 결국 목숨을 걸고 주사를 맞은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30일 프로포폴을 매매하고 사람들에게 주사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로 조모(44ㆍ의사)씨를 구속기소하고, 마약을 판매한 병원 관계자 1명을 구속기소하는 한편 마약을 보관한 병원 관계자 1명과 투약자 1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조 씨는 지난 2009년, 강남구 신사동에 W산부인과를 개설해 운영하다 프로포폴 과다 투여로 인해 환자가 사망하면서 경영난이 악화돼 2010년 9월 폐업했다.

그는 이후 자신과 함께 일한 적 있는 N성형외과의 박모 원장의 도장을 위조해 제약회사로부터 프로포폴, 케타민, 미다졸람 등을 불법으로 구입해 사람들에게 팔거나 투여하고, 중국에 수출까지 했다. 그는 9월 초 부산 해운대의 한 집에서 소모 씨등 2명에게 프로포폴 100ml, 미다졸람 200ml를 각각 투여하는 등 10차례에 걸쳐 6명에게 프로포폴 및 미다졸람, 케타민 등을 투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6명은 결국 프로포폴 과다 투약으로 환자를 사망케한 전력이 있는 조씨로 부터 주사를 맞은 셈이다.

조 씨는 또 10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가방 등에 숨긴 채 중국 상해시로 출국해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프로포폴을 유통한 다른 병원 실장에게 프로포폴을 판매한 혐의로 T클리닉 직원 조모(42)씨를 구속기소하는 한편 조씨의 부탁을 받고 프로포폴을 보관한 피부관리사 장모(32ㆍ여)씨와 프로포폴을 투약한 김모(27ㆍ여)씨등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mad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