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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주ㆍ맥주 웃고… 막걸리 울고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주류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소주와 맥주 업체들의 주가는 견조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막걸리 업체 주가는 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소주ㆍ맥주 업체인 하이트진로가 24%,소주 업체인 무학이 6% 가량 주가가 올랐지만 막걸리 업체인 국순당은 주가는 최근 사흘간 큰 폭으로 하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상승세는 우선 시장점유율 회복세 때문이다. 부진했던 소주(참이슬) 시장점유율은 1분기(47.5%), 2분기(48.2%), 3분기(48.7%)를 거칠수록 회복되는 추세고, 맥주(하이트) 시장점유율도 45%대에서 하락세가 진정된 상태다.


소주 가격 인상 가능성도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최근 맥주ㆍ청주의 가격이 인상됐고 지방 업체들도 소주 가격을 올렸다”면서 가격 인상의 여지를 열어뒀다.

부산ㆍ경남 지역업체로 출발한 무학은 어느새 전국 2위 소주업체로 올라섰다. 무학의 소주 시장점유율은 2007년 7.9%에 그쳤지만, 올해 2분기 13.6%를 기록해 2위인 롯데주류(처음처럼)를 제쳤다.

반면 막걸리를 만드는 국순당은 어닝 쇼크에 가깝다. 국순당은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8.5%, 10.3% 줄어든 10억3100만원, 290억800만원을 기록했다.

막걸리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침체되는 분위기다. 주류ㆍ유통업계와 관세청 수출입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에 수출되는 막걸리 물량은 28.6%, 금액은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 막걸리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2% 줄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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