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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 ‘우리가 모른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책 출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김용판(54·치안정감) 서울지방경찰청장이 30일 책을 출간했다. 김 청장의 지난 22년간 경찰 행정경험과 치안철학을 담았다.

‘우리가 모른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이 책에서 김 청장은 “모든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법적으로 어떤 권한이 주어져 있다 해도 이를 권한으로 보기보다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책무로 봐야 한다”고 써놨다. 그는 책에서 “형사소송법을 비롯한 어느 법률에도 ‘수사권이 있다’는 규정은 없으며, 오직 ‘수사해야 한다’ ‘수사할 수 있다’는 규정만 있다”고 말했다.

검ㆍ경 수사권 조정 등 딱딱한 얘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 청장 자신의 개인적인 얘기부터 청년기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자신이 공부를 잘했지만 한 눈을 팔아 방황을 한 끝에, 어렵게 공직생활을 하게된 배경부터 요즘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까지 썼다.

그는 책 말미에 자신의 청년시절 좌우명을 써놨다. ‘동류수만절필동(東流水萬折必東)’이라고. 총 길이 5464km의 중국 황하강이 남북으로 수만 번 꺾이고 굽이치지만 결국은 동쪽으로 흐른다는 뜻이다.

되는 일이 없었던 김 청장은 청년시절, 그는 이 좌우명으로 마음을 답잡고 틈만나면 공부하고 사색하는데 몰두했다고 적어놨다.

이런 방황기를 거쳐 경찰이 된 김 청장은 충북경찰청장이 된 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된 현재까지 줄곧 ‘주폭척결’을 강조하고 있다.

주폭척결로 인해 충북은 물론 서울에 술 먹고 폭력을 행사하는 주취폭력자들이 큰 폭으로 줄기도 했다.


김 청장은 “주폭으로부터 영혼마저 파괴되는 듯한 상습적인 패악에 시달려온 피해자들이 진정으로 고마워하고 있다”며 “서민생활 보호, 공권력 확립, 범죄심리 억제,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이 효과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현직에 있는 동안 치안철학을 담은 책을 내고 싶었다”며 “현직에 있을 때면 동료와 상관, 부하가 지켜보는 등 책임 있는 자세에서 있는 그대로 쓸 수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인 김 청장은 행정고시를 거쳐 1990년 경정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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