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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판)美동부 허리케인 샌디 영향권..24년만에 최대규모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동부 전역이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권에 들었다. 샌디는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으로는 24년만에 최대 규모로 예상돼 지난 2005년 9월 미 남부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능가하는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카리브 해역을 통과하면서 최소 65명의 인명 피해를 낸 샌디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1시 현재 미 동부 해안으로 접근중이다. 29일 밤이나 30일 새벽엔 델라웨어주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AP통신은 워싱턴에서 보스턴까지 대도시들이 ‘슈퍼스톰’ 샌디에 대비하고 있으며, 뉴욕이 특별 위험권에 놓이는 등 인구 밀집지의 미국민 5000만~6000만명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상 당국은 이 허리케인이 동부 해안에서 오대호까지 800마일(1300㎞)에 걸쳐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뉴잉글랜드 지역에 이르는 모든 지방 정부가 잇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대피령 등을 내렸다. 미 동부 해안 주요 지역의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됐으며, 뉴욕시와 워싱턴DC 등 대도시의 대중 교통 서비스도 중단 사태를 빚고 있다. 이 지역 공립학교들도 대부분 휴교령이 내려졌다. 월가도 재택 근무를 지시하는 등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대규모 정전 피해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엔지니어 세스 쿠이케마는 샌디의 여파로 최대 1000만명이 며칠간 전기가 끊기는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샌디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지역에는 1피트(304.8㎜)의 폭우와 시속 129㎞의 돌풍, 1.2~2.4m의 해일, 2피트(60㎝)의 강설 등이 예상된다.

기상예보업체인 애큐웨더의 마이크 스미스는 “샌디로 인한 피해는 경제적인 손실까지 합쳐 뉴올리언스를 초토화한 카트리나보다 더 클 것”이라며 “피해액이 1000억 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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