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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68개 대학 AUPF 주최한 장제국 동서대 총장
“트루 아시안(True Asian)’ 양성 위해 ‘인터-아시아(Inter-Asia) 교육 필요 ”

[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아시아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해야 합니다. 아시아의 시대에 부합하는 ‘트루 아시안(True Asian)’을 양성하기 위해선 ‘인터-아시아(Inter-Asia) 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AUPF 대학들의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한 때입니다”

2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12년 아시아대학총장포럼(AUPF)’의 의장대학으로서 아시아 17개국 68개 대학교 총장들을 맞이한 장제국 총장은 아시아 인재양성을 위해 아시아권 대학들의 폭넓은 네트워크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 총장은 “아시아의 힘을 아시아인인 우리가 정작 간과하고 있다”면서 “2050년이 되면 전세계 GDP의 51%을 아시아가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로 세계의 성장 엔진은 이미 아시아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의 발전 속도를 우리 스스로 알고 미래를 위한 인재양성에 나서야한다는 설명이다.

AUPF는 지난 1992년 태국과 중국의 대학간 정보교환 및 학교운영 경험 공유 차원에서 설립된 대학 총장들의 모임으로 설립 후 아시아 대학들로 멤버를 확대하고 고등교육에 관한 논의, 정보교환, 교류의 장으로 발전해왔다. 현재는 100여 개가 넘는 아시아 각국의 대학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회의로 발전했으며 이번에 동서대가 개교 20주년을 맞아 포럼을 유치한 것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장 총장은 서울과 유럽, 미국 등을 선망하던 과거 우리의 교육에 대해서도 변화를 요구했다. “개발도상국이었던 우리나라의 위상이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주도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아시아를 주도하고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아시아의 대학들과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빠진 국내 대학들이 오히려 적극적인 교육투자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국내 대학들은 변화와 개혁을 위한 투자를 줄이는 소극적 자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대학들과 달리 최근 아시아 대학들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아시아 대학평가(QS Asia University Ranking)에서 1, 2위를 차지한 홍콩과기대와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아시아 대학들이 국적을 불문하고 유능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연구지원을 아끼지않는 등 변화ㆍ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에 국내 대학들도 이같은 변화에 소극적이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교육방향에 대해 장 총장은 “대학교육을 통해 창의성을 키워주고 아시아권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한다”며 “아시아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시아 대학들과의 연계를 통해 ‘인터내셔널 섬머스쿨(International Summer School)’을 공동 기획해 내년 동서대에서 개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난 며칠간 장 총장은 하루 몇분씩 싸이의 말춤을 배우기 위해 시간을 냈다. 그가 말춤을 배우게 된 것은 이번 포럼의 말미에 개최되는 환송식에서 자신이 먼저 말춤을 보여주고 참가한 모든 총장들과 함께 말춤을 추기 위해서다. 넥타이도 없고 딱딱한 룰도 없이 개방되고 유연한 총장들의 생각에서 아시아 대학의 발전가능성이 크다고 장 총장은 생각하기 때문이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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