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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개혁을”vs“할 일 다했다” …트로이카-그리스 기싸움 팽팽
3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그리스와 유럽연합(EU) 등 국제채권단 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트로이카(ECBㆍEUㆍIMF) 등 국제채권단은 그리스의 긴축 이행 시한을 연장해주는 대신 추가개혁조치 150개를 요구하는 내용의 그리스 실사 잠정보고서를 지난 25일 EU 측에 전달했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28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긴축시한 연장이 추가비용 수백억유로를 유발할 것”이라며 추가로 노동시장 유연성, 최저임금 규정 변경 및 특정 전문직 혜택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이에 대해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28일 “국민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해야 할 모든 일을 다 했다”며 “(국제채권단은) 더 이상을 요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28일 야니스 스토우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국제채권단이 개정고용법 등 그리스 개혁법안 통과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스토우르나라스 장관은 “트로이카는 (그리스의) 국가고용법이 노조구성원뿐 아니라 모든 근로자들에게 적용돼야 한다는 민주좌파 등 그리스 정당들의 요구를 거부했다”며 “정부는 다음 달 5일(이와 관련한) 다른 방안들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24일 국제채권단과 긴축시한 2년 연장과 135억유로(약 19조원) 규모의 새 재정긴축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트로이카 관리들은 28일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번 사안은 31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검토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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