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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용동 대기자의 파워부동산> 별내신도시 ‘스트리트형 상가’ 날개달다
동익 라벨르 씨티, 분양마케팅 이전 벌써 50% 예약 높은 호응
유동인구까지 상권으로 흡수…일반상가 비해 넓은 면적도 매력
상가 조기활성화로 높은 임대소득 기대…미분양 판촉 역할까지



“분양 마케팅을 하면서 2억~4억원대 상가에 예상외로 관심이 많다는 데 놀랐습니다. 일반 아파트 단지 상가와 달리 실사용 전용률을 최고 95%까지 높이고 독점 800가구 외에 배후 3만가구 단지 수요를 붙잡도록 스트리트형으로 설계한 점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습니다.”(동익 아파트 상가 분양대행사 J사장)

고전적 투자 상품인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인기다. 특히 LH 등 저소득층 단지 내 상가를 비롯해 최근 들어서는 그동안 주상복합 아파트 등에 적용해 온 스트리트형(가로형) 설계 기법을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확대 적용,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접근성을 높여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길게 가질 수 있다. 전용률을 일반상가에 비해 크게 높여 실사용 면적이 대폭 넓어지고 천장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단지 내 구매수요층을 붙잡는 데 유리해 상가를 조기에 활성화할 수 있고 임대소득을 높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같은 스트리트몰형 상가 투자 붐은 ‘9ㆍ10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과 맞물려 주변 미분양 아파트를 판촉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스트리트 상가, 관심 폭발=LH공사는 수도권 서북부권에 조성하는 남양주 별내지구의 마스터플랜을 짜면서 중앙공원을 끼고 있는 14~15블럭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설계를 기존 방식과 달리 적용했다. 용적률 160%를 적용해 8~15층규모로 아파트를 짓되 양 블록 사이를 통과하는 4차선 간선도로변에 스트리트형 상가를 짓도록 한 것이다.

트리플 역세권 중심인 점을 감안, 분당 신도시 정자동 카페 거리와 같은 상권을 아파트 단지에 만들도록 사전에 계획한 것이다. 이는 상업지구나 주상복합 아파트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파리 등 유럽에서 일반적으로 볼수 있으나 우리의 경우 일반 아파트단지에서는 거의 적용되지 않았다.

80여개 점포가 300m도로를 따라 양쪽에 1층으로 전면 배치, 소비자 접근성 및 유인성이 양호하다. 또 층고가 높고 평균 93~95%의 전용률을 보여 2~3층으로 짓는 일반 아파트 단지 내 분산상가에 비해 실사용 전용면적이 30%이상 넓은 게 특징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큰 호응으로 나타났다. 분양 마케팅을 시작하기도 전에 점포가 사전 예약으로 50%이상이 가계약된 것이다. 

상업지구와 주상복합에 적용되던 스트리트형 상가가 아파트 단지에 확대적용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분양 중인 별내신도시 동익 미라벨아파트 단지.

동익건설 측은 26일 본격 계약에 들어가면 나머지 물량도 조기에 분양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상가 인기와 함께 미분양됐던 아파트가 팔려나가는 후광효과까지 거두고 있을 정도다. 투자 인기와 명품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집객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익 미라벨아파트는 내년 2월 입주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서는 중도금 60% 무이자 적용 및 계약조건 보장제를 실시 중이다. 별내지구의 경우 동익건설 단지 외에 한화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경우도 스트리트형 형태로 설계, 공급 예정이다. 이 단지는 1100여세대의 단지내 상권으로 전면은 연도형 상가, 상가 후면에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바로 연결돼 아파트 유동인구와 일반 유동인구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상업지구에서 주로 로데오 거리, 카페 거리 등으로 활성화되어 왔으나 최근 주상복합ㆍ근린생활 상가에 이어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적극 도입,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스트리트형 상가로는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라페스타ㆍ웨스턴돔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카페 거리, 서울 삼청동길 등이 있다. 아파트 단지에는 동천 삼성래미안, 옥수동 래미안에 적용되었다. 이들 상권의 공통점은 단순히 물건을 사기 위해 고객이 찾아오는 공간이 아닌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이다.

▶‘9ㆍ10대책’과 맞물려 미분양도 빠르게 소화= 2만5000여가구에 6만8000명이 거주하는 동북부권 최대의 주거지로 조성되는 별내신도시는 현재 건설과 입주가 맞물려 있다. 10월 말 현재 별내신도시에 입주한 가구는 4100가구에 1만여명 선. 아직 전체 수용계획의 6분의1 수준이지만 연말까지 2300여가구가 추가로 입주를 하게 되면 주민만 2만여명에 이르게 된다. 그동안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침체와 맞물려 미분양 등 다소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인프라 계획 확정과 서울 도심권 전세난 가중, 생활편익시설 준공 등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상태에서 회복되고 있음이 이를 입증한다.

가장 큰 호재는 서울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교통망이다. 우선 오는 12월 15일 경춘선 별내역이 개통, 전철로 용산이나 강남 중심부까지 30~4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지하철 4호선 연장도 확정,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지하철 4호선 당고개~남양주시 진접지구 간 14.5㎞ 연장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키로 결정, 연장 구간에 3개의 지하철역이 생긴다. 연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해 내년 기본ㆍ실시설계를 거쳐 2015년 착공, 2019년 완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경기 구리시와 남양주 별내신도시로 이어지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도 2014년에 착공된다. 총연장 11.37㎞에 달하는 광역철도사업으로 완공 예정시기는 2017년. 이 노선이 완공되면 경기 동북부에서 도심을 거치지 않고 서울 강남까지 직접 출퇴근이 가능하다. 신도시 가운데 3개 전철노선이 지나가는 유일한 지역인 셈이다.

대규모 생활편익시설인 ‘남양주 별내 메가볼시티’도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 그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공모형 PF사업이 국토해양부 조정위원회에서 정상 추진이 결정됐다. 총 7만4987㎡ 부지 위에 주상복합·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이 프로젝트는 조만간 주거비율 상향, 상업시설 축소 등의 사업계획 변경을 거쳐 내년 말 착공될 전망이다. 상권도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 수도권 일대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심해지면서 값싼 전세물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중소형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으나 아직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이 3분의 1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9ㆍ10 주택거래 활성화 조치로 취득세 감면혜택에 따라 새 아파트에 관심이 늘고 계약이 증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ch1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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