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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원 박해진의 성장한 연기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두 남자배우의 성장된 연기가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김재원과 박해진이다.

MBC ‘메이퀸'에서 해풍그룹 창업자의 손자인 강산으로 나오는 김재원은 겉으로는 약간 능글거리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그는 가벼운 듯 하지만 속에는 따뜻함과 진지함이 묻어있는 연기를 해 진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조금만 더 과장스런 연기를 보여도 반응이 달라질 수 있는 캐릭터라 쉬운 배역이 아니지만 디테일한 연기로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재원은 군대에 가기 전만 해도 어린 나이라 깊이있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제 연기의 맛을 알기 시작한 것 같다. 자신을 짝사랑하는 인화(송은서)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연기, 창희(재희)와 한창 사귀고 있을 때의 해주(한지혜)를 배려하는 연기 모두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이제 창의와 헤어진 해주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상태다. 


김재원이 연기하는 강산은 검사를 그만두고 독한 캐릭터로 변하는 재희에 비해 캐릭터가 약하게 보이고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가벼움 속에 부모의 죽음과 관련된 인물인 이덕화 등을 조용히 캐고다니는 강인함도 지니고 있다.

군 복부로 연기공백이 있었던 김재원은 제대후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차가운 성격의 차동주를 연기했는데, ‘메이퀸'에서는 진일보된 연기를 펼치고 있다. 

KBS ‘내 딸 서영이’에서 서영(이보영)의 쌍둥이 남동생 상우 역으로 출연하는 박해진의 연기도 많이 발전했다. 상우는 도박으로 집을 날린 무능한 아버지 삼재(천호진)를 기피한 서영과 달리 불우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아버지와 서영 모두를 보듬어안는 캐릭터다. 박해진은 유쾌, 상쾌한 밝은 면속에 진중함과 차분함 또한 지니고 있는 캐릭터의 특성을 잘 뽑아내고 있다. 


박해진은 ‘소문난 칠공주'와 ‘하늘만큼 땅 만큼’ 시절만 때만 해도 연기를 잘하지 못했다. ‘내 딸 서영이'에서는 일취월장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군대 문제로 아픔을 겪은 그는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다. “연예인에게 아픔은 아픔+기쁨”이라는 김장훈의 말이 실감난다. 내적인 아픔을 잘 녹여내 성숙된 연기로 승화시키는 것 같아 보기에 좋다.

자신을 무작정 좋아하는 최윤영에게 대처하는 모습의 그림도 좋다. 하지만 서영의 남편 우재(이상윤)의 여동생 미경(박정아)과의 사랑은 난관을 예고하고 있다. 이 또한 박해진의 더욱 깊어진 연기 감성으로 잘 표현해낼 것으로 보인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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