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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키리크스 美관타나모 수용소 인권유린 폭로
-국방부 기밀문건 공개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위키리크스가 25일(현지시간) 미군 관타나모 수용소의 인권 유린 실상 등을 폭로하는 미 국방부 기밀문건을 공개했다. 내부고발 정보 폭로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미군 쿠바 기지 관타나모 수용소의 처우 규정을 포함, 미 국방부 기밀문건 100여건을 홈페이지를 통해 폭로한다고 밝혔다. 문건에는 지난 2002년 관타나모 수용소 설치 시 작성된 관리자 매뉴얼과 이라크 미군 기지의 포로수용소 관련 자료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관타나모 수용소는 서방 공권력의 인권 유린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이번 문건의 공개는 의미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건에 나타난 미 정부의 수감자 처우 실상은 법과 정의가 적용되지 않는 인권 유린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군이 엄격한 경비 체제를 갖추고, 테러범 수용소로 운영하는 관타나모 수용소에선 최근까지 수감자 9명이 숨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취임 직후 수용소 폐쇄를 약속했으나 테러범의 국내 이송을 꺼리는 정치권의 반발 등으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어산지는 성폭행 혐의로 스웨덴으로 송환될 위기에 놓이자 지난 6월 19일 망명을 희망하며 영국 내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에콰도르 정부에 따르면 어산지는 피신 생활이 4개월을 넘어가면서 눈에 띄게 야위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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