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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승왕 vs 구세주’…장원삼-마리오의 절체절명 2차전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다승왕’과 ‘구세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책임질 두 어깨들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는 2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질 201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올시즌 다승왕(17승)을 차지한 좌완 장원삼과 외국인 우완 투수 마리오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삼성은 24일 열린 1차전서 이승엽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3-1로 승리하며 기선제압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과 이만수 SK 감독은 2차전을 승부처로 생각하고 있다. 2차전의 승패가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

장원삼(왼쪽)과 마리오. 사진=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

류 감독은 지난 23일 미디에데이 행사에서 예상을 깨고 다승왕 장원삼을 1차전이 아닌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류 감독은 “2차전이 매우 중요하다. 1차전서 이기면 2차전 연승으로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고, 만약 1차전서 패한다면 2차전서 반격의 기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2차전 중요성을 역설했다.

때문에 장원삼은 류 감독의 기대와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지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물론 1차전 승리로 어깨는 가볍다. 장원삼은 올시즌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7승(6패)을 기록, 2006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해 SK전서는 3승1패 기록. SK전 평균자책점은 4.43으로 시즌 방어율(3.55)에 비해 높았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장원삼은 지난해에도 SK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 마리오는 팀의 한국시리즈행 디딤돌을 놓은 ‘구세주’다. 롯데와 플레이오프서 1승2패로 뒤진 채 맞았던 지난 20일 4차전. 시즌 중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탓에 큰 기대를 얻지 못했던 선발 마리오는 그러나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SK는 이 승리를 발판으로 최종 5차전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구며 6년 연속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잠시 잊었던 ‘슈퍼 마리오’의 애칭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마리오는 올시즌 삼성전서 2경기에서 1승 1패, 방어율 4.26을 기록했다. 28명의 타자를 상대해 3안타만 내줬지만 사사구(5개)가 많았다. 하지만 이만수 감독은 마리오가 롯데전에 이어 또 한 번 영양만점 투구를 뿌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연 이들이 두 감독의 기대대로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 2차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 9회가 끝나고 웃을 수 있는 자는 단 한 명 뿐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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