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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베테랑 이승엽-무적 불펜, 창과 방패 완벽.. 한국시리즈 조기에 끝날 수도
안정적인 마운드와 타선의 집중력. 삼성이 정규리그 ‘승리공식’을 한국시리즈에서도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심창민-안지만-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철벽불펜을 가동해 3-1로 이겼다.

10승 투수가 네 명이나 있지만 1차전 선발로 윤성환(9승6패ㆍ평균자책점 2.84)을 낙점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선발진. 정규리그 유일의 2점대 평균자책점(2.82)에 7회 이기고 있는 상태에서 공을 넘겨 받으면 반드시 승리를 지키는(승률 0.973) 불펜까지, 삼성의 가공할 마운드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타석에선 돌아온 ‘국민타자’ 이승엽이 버티고 있다. 이승엽은 1차전에서 1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가치를 증명했다. 비록 4, 5번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과 최형우가 제역할을 못해주면서 SK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이승엽의 ‘결정적 한 방’만으로도 승리를 챙기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큰 경기에 강한 이승엽이 1차전에서처럼 쾌조의 타격감을 발휘하고 장원삼-배영수-탈보트로 이어지는 삼성 선발진과 변함 없이 버티고 있는 불펜을 감안한다면 SK로선 쉽지 않은 승부를 각오해야 한다. 자칫 단 1승만 챙기고 무기력하게 우승컵을 내준 지난해의 아픔을 반복할 수도 있다.

SK로선 한 두점 승부에서 분위기를 가져올 이승엽 같은 해결사가 절실하다. 마운드 전력은 삼성과 견줄만하다. 선발진은 마리오와 송은범, 김광현 등이 버티고 있고 채병룡, 부시, 박희수, 정우람이 대기하는 불펜도 강하다. 여기에 윤희상이 1차전에서 완투한 덕에 어깨를 식힐 시간도 벌었다. 결국 한 두 점 살얼음판 승부에서 타선만 살아난다면 해볼만 하다. 2차전 삼성 선발 장원삼이 SK를 상대로 3승 1패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4.43으로 약했던 점이 SK에겐 희망적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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