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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 조달업체 경쟁력 갖춰 해외시장 두드려야”
中企 체질개선 앞장서는 강호인 조달청장
올 중기제품 11조원어치 구매
우수기업 해외진출 견인차 역할도



“유럽발 재정위기의 그늘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소조달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선결과제입니다.”

강호인<사진> 조달청장은 요즘 ‘체질 개선을 통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소리 높여 주장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살 길을 마련하려면 좀 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동반 성장에 목말라하는 중소업계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공공조달시장 규모는 100조원. 이 가운데 조달청이 집행하는 사업 예산만 52조원에 달한다.


기획재정부에서 ‘정책기획통’으로 인정받아온 강 청장이 지난 5월 초 조달청장에 부임하면서 우선적으로 챙긴 것은 중소 조달업체와의 소통이었다. 수시로 중소기업 제조현장을 찾고, 격의없는 간담회를 가지면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아나갔다.

올 들어 9월까지 중소기업 제품 구매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조3000억원가량 많은 11조6029억원에 달한다. 조달청 전체 물품 구매액의 77.6%를 차지하는 규모다.

중기제품 구매 확대라는 외형 이면에 눈여겨볼 대목은 강 청장의 중소기업 체질개선 주문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는 것이다. 신기술과 특허 등 기술력을 갖춰야 지정이 가능한 우수 조달제품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6%나 증가했다. 우수 품질제품 생산능력을 갖춘 중소기업 발굴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강 청장은 “중소기업이 국내 조달시장에 안주하기보다는 경쟁력을 갖춰 궁극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잠재력이 커진 해외조달시장의 문을 두드리도록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그동안 조달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올 들어 베트남ㆍ인도네시아에서 1837만달러, 터키ㆍ우즈베키스탄에서 3310만달러 등 총 5000만여달러의 상담을 이루도록 견인차 역할을 했다. 

<대전=이권형 기자>
/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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