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문명 발상지, 불교문화의 뿌리가 있는 곳, 동서양의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인도는 낯설지만 자아를 찾을 수 있는 영혼과 성찰의 나라다.

극단 연우무대가 만든 ‘인디아 블로그’는 등장인물의 인도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로드무비같은 연극이다.

인도 델리의 기차역에서 열차를 놓치고 함께 여행하기로 결정한 두 남자,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건너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버스를 타고 호반의 도시 우다이뿌르를 여행한다. 고아, 오르챠, 아그라로 이어지는 순탄했던 여행은 바라나시에서 잠시 헤매게 되고, 잃어버렸던 자신을 갠지스 강가에서 다시 찾는다.

인도 여행기를 블로그에 올리는 것처럼 연극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로 제작된 ‘인디아 블로그’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인도의 여러 도시를 직접 여행하며 경험한 에피소드와 가슴 깊이 새겨진 추억들이 녹아들어 있다.

오는 11월부터는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기존의 김다흰, 김경일, 설상엽, 임승범 네 배우가 지금껏 인도 여행기를 전해왔다면 오는 8일부터는 박동욱, 전석호 두 배우가 합류해 세 가지 ‘인디아 블로그’를 만날 수 있다.

두 사람의 인도 여행기를 통해 생생한 인도 이야기를 전해받을 수 있는 ‘인디아 블로그’는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2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