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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최영 같은 든든한 남자가 지켜준다면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SBS 월화드라마 ‘신의'의 최영 같은 든든한 남자가 지켜준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직장상사인 왕으로부터는 휴가를 얻을 것이고, 여자로부터는 죽음을 각오하고 함께 있겠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남자가 여자를 ‘지켜준다'는 말은 노희경 작가에 의해 “호환마마로부터 지켜주는 것도 아니고, 뭘 지켜주냐”고 희화된 적이 있을 정도로 남자들이 예의상 하는 말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민호가 연기하는 최영은 진짜 여자를 지켜준다. 할 일이 너무나 많아 시간이 없어 애인(아내)과 함께 할 시간이 없는 남자는 최영이 하는 걸 봐야 한다. 최영은 직장인중 가장 바쁜 사람이다. 24시간 공민왕의 경호를 책임지는 우달치 대장이다. 최근에는 원나라가 점령한 정동행성을 치는 일로 눈코 뜰 새 없다. 


게다가 우달치 대원들을 효율적으로 가동시켜 실패를 막아야 한다. 작전에 실패하면 사랑하는 부하를 죽인다. 실제로 죽고 있다. 최영이 그렇게 바빠도 은수(김희선)는 그 남자 옆에 남기로 했다. 남자는 은수를 살리기 위해 하늘나라로 보내려 하고, 여자는 안가겠다고 말했다.

또 왕은 최영에게 “(은수의) 해독제 만드는 일이 수포로 돌아간 걸 안다”면서 당분간 쉬면서 여자를 돌보라고 명한다.

최영이 멋있는 건 여자에게 오로지 시간을 바치지 않아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점을 알게 한다는 점과, 왕에게 무조건 충성을 바치는 방식이 아니라 백성을 위하는 게 무엇인지를 왕에게 행동으로 보이면서 왕을 보좌함으로써 은연중 왕이 바람직한 지도자가 되게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이 드라마를 보고 최영한테 많은 걸 배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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